전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환율의 상승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고점을 테스트 하는 장세가 예상되면서 1500원선을 넘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혼돈 속 방향성 탐색을 모색하고 있고 정부가 은행권의 지급 보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유동성 불안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이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 확인했듯이 외환당국이 직간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환율의 급등세를 다소 막아서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24일부터 수출입은행을 통해 30억 달러 공급에 나선 정부는 이번주에도 순차적으로 경매방식을 통해 달러화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는 불안감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변동성이 여전히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동성 문제가 어떤 해결 방식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이며 미국 금융시장도 얼마나 안정될지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거래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사는 26일 오후 5시 52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260.00~1517.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마지막주(10.27~10.31) 원/달러 환율은 1260.00~1517.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00.00원, 최고는 130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485.00원, 최고 160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아래 위 변동성 자체가 상당히 커져 있는 상황에서 전고점인 1485원 윗선을 뚫을 가능성도 점쳐지는 현실인식이 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선물의 신진호 연구원은 "지난주 1400원 중반에서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속도 조절의 역할을 할 뿐 추세를 반전시키는 개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에도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된다면 환율은 1500원선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미국 금융시장 위기 실물위기 전이되나?
이번주도 역시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미국 다우지수도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거래량이 크지 않으면서 매수와 매도의 호가 차이가 상당한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거래가 형성되는 양상은 최소한 주초반 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312.30포인트, 3.6% 하락한 8378.95로 거래를 마감했다. 2003년 4월 25일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주간으로는 5.4%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고 특히 다우지수는 개장전 주가지수 선물이 가격제한 폭까지 하락하면서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패닉 양상이 펼쳐졌다.
미국 재무부가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 은행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제는 보험사에도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이란 소식이 흘러나오는 등 혼란스런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미국쪽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당분간 국내증시의 하락세로 이어지고 환율에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 지난주 외환시장: 변동성 장세 여전히 멈추지 않아
지난주 외환시장도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멈추지 않았다. 주중 저점은 1230.00원을 기록했고 주중 고점은 1465.00원으로 주중 변동성이 235.00원에 이르렀다.
특히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연중 최저치를 이어가면서 한때 25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거래량 없는 장중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외환당국이 종가관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환율을 밀어내는 등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고 있어 이러한 움직임이 다음주에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1조원이 넘는 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이번주 역송금 수요로 인한 환율 상승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주 최대 쟁점: 국내 증시 어디까지 빠질까?
지난주 국내 증시 폭락세로 이제 외환시장도 증시 하락폭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0.96포인트 폭락한 938.75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32.27포인트 폭락한 276.6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000선이 붕괴되며 하락률은 연중 최대, 역대 3번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300선이 붕괴되며 역대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투매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사상 4번째 서킷브레이커를 기록했고 코스피 시장에서도 사이드카가 사흘 연속 발동되며 사상 11번째를 기록했다.
전망이라는 말을 쉽게 꺼내기 힘든 주식시장 흐름이 나타나면서 이러한 흐름이 이번주에 어느 정도 안정되느냐에 따라 외환시장 움직임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신용리스크가 그대로 금융시장 충격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당분간 이러한 불안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율도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우영무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국고채 CDS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620bp까지 치솟았다"며 "외부 변수 뿐 아니라 국내 신용문제 위협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행의 이동운 과장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는 양상이고 아시아증시 많이 빠지고 있고 그동안의 정부 대책도 크게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한 당분간 상승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상승으로 가고 있는데 추세 자체가 올라가는 추세고 연말까지 거래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외환시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