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은행채 매입 등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이지만 금리를 4.50%로 0.50%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금융시장이 기준금리 0.50%포인트 정도 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만큼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 금융시장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은행채 매입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각 개별 은행의 채권을 직접 매입해주는 대신 은행채를 RP대상 채권에 포함해 경쟁입찰로 매입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일 한은 금통위가 위와 같은 방안을 동시에 마련한다면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채권시장의 문제가 '신용채권의 리스크'인 만큼 한은은 금리 인하 이외에도 신용채권의 스프레드를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시장의 불안심리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금융감독당국이 은행 원화유동성 비율에 대한 감독기준 완화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의 유동성 경색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은행 신용 리스크 해소될까 …신용채권 대책 나와야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국고채 금리 전망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은 4.72-5.00%로 전망돼 지난주 종가(4.84%)에 비해 아래로는 0.12%포인트, 위로는 0.16%포인트 열어 놓았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76-5.05%로 예상돼 지난주 종가(4.90%)에 비해 금리폭을 아래로는 0.14%포인트, 위로는 0.15%포인트 열어 놓았다.
다만 이번 금리 전망치는 어제 열린 긴급 경제장관회의 결과와 금통위 개최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조사한 것으로 이런 변수를 감안하지 못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와 주식 가격이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는 한층 고조돼 있다.
이런 위급한 상황이 지속되자 한국은행은 지난 금요일 장 막판 긴급하게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통해 증권, 자산운용사에 2조원을 지원했다.
한은은 통상 7일물 RP 매입을 하는 데에 반해 이번에는 28일물 장기 RP매입을 실시했다. 그만큼 금융시장의 상황이 절박한 것으로 이번 RP매입이 28일물이라는 점에서 누적적으로는 금융시장에 5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이같은 한은의 조치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신용채권의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은행채 매입 등과 같은 보다 근본적이고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어제인 2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긴급 경제장관회의에서 국제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경제가 총체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다고 진단하고 이르면 내주 중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은의 임시 금통위 개최도 이런 대책의 일환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와 은행채 매입 등이 결정된다면 채권시장의 불안심리는 한층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은행채를 매입해준다면 은행채 금리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하락세로 반전될 수 있다. 더욱이 금리인하가 병행된다면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어 경제 전반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유동성 경색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원화유동성 비율 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이 마련된다면 은행은 물론 가계, 기업 등의 신용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