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급여력 충분, 사상최대 수익으로 하락 가능성 낮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 있다.
환율과 금리는 급등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돈줄이 말라간다며 연 7~8%에 달하는 고금리로 ‘쩐’ 모으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은 막혀, 예금밖에는 동맥경화현상을 해결할 길이 없어서다.
하지만 금융권 전체가 시끄러운데 보험업계는 분위기만 이상하게 조용하다.
보험사들의 자금조달 창구도 후순위채발행과 주식으로 한정돼 있어 자본의 감소 위험에 다른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손보사의 자본은 6월말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7.3%, 0.4% 감소했다.
그동안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고, 국내 증시 침체에 따른 유가증권의 평가손실이 자본을 까먹어서다.
하지만 보험사의 순자산규모를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을 보면 우려할 만한 소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급여력이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를 변제하고 남는 순자산을 의미. 즉 보험사가 책임준비금 등 부채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추가적 지급능력이다.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감독당국은 요구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감독당국이 경영개선을 권고, 요구 또는 명령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상위5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 메리츠화재)에 대한 지급여력비율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가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지급여력비율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가치 30% 하락, 채권가치 5% 하락을 가정했을 때 상위5개사의 지급여력비율은 10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 100%를 방어할 수 있는 매도가능증권의 총가치 하락폭은 삼성화재가 23.5%로 가장 높았고,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11.6%, 11.7%로 가장 낮았다.
6월 대비 8월 지급여력비율 하락폭을 예상해보면 현대해상(-1.5%)이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그 폭도 매우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4사 평균 -5.4%).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가치 변동폭은 회사의 리스크관리 능력과 세부 투자내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애널리스트는 “사상최대 보험영업 이익을 창출하면서 이익잉여금 유보가 확대되고 있고 수지차비율 또한 개선되고 있어 지급여력비율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