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고 해덕선기 대표(사진)은 16일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간 대형선박의 러더 조립품(Rudder Assembly)에만 집중함으로써 세계최고의 기술경쟁력과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선경기의 불황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지만 앞으로 4~5년간 평균 30~40%의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 회사에서 주로 생산하는 러더 조립품이란 선박의 후미에서 방향을 조정하는 조향장치로 100여 가지의 선급검사 부품이 조합되어 만들어진다. 최근 선박이 대형화되면서 최대 20m의 길이와 230톤의 무게가 나가는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원래 이 제품은 국내에서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에서 만들던 제품이었으나, 지금은 생산을 포기하고 현대중공업 물량의 대부분을 해덕선기에 외주로 맡기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조선3사와 STX조선 그리고 한진중공업 등 총 5개사 선박의 러더제품은 대부분은 해덕선기의 제품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이들 5개사의 매출비중이 90%를 넘는다. 조선소에서 자체생산하는 일부 물량을 제외한 국내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러더분야에서의 절대강자인 셈이다.
생산과 영업을 총괄하는 박종주 사장은 "자체 생산하거나 사내협력업체를 통해 물량을 공급받고 있는 국내 다른 대형조선회사들도 러더에 관해서는 종종 기술적으로 문의를 할 정도"라며 "기술력 뿐만 아니라 생산성 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박 사장은 "전세계적으로도 설계에서 생산까지 일괄능력을 보유하면서 해덕정도의 규모를 가진 기업을 찾기가 힘들다"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압도적인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박 사장은 지난 10년간 1500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한 경험과 그 속에서 쌓인 노하우와 신뢰를 손꼽았다.
러더 제품은 선박공정에서 진수 직전 마지막에 배에 장착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선박의 납기지연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진수된 뒤에도 선박과 끝까지 운명을 같이 하며 이상이 생길 경우 3개월 이상 배를 전혀 운행할 수 없다. 따라서 조선업체 입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해덕선기 정도의 경쟁력을 가질려면 적어도 1000대 이상의 제품을 만들어봐야 할 것"이라며 "수백톤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나 설비를 갖추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수년간 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707억원 매출에 102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확정된 수주잔고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서는 2010년 1000억원 매출에 150억원의 당기순이익도 자신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다음달 5일과 6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달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45만주이며 상장 후 총 주식수는 815만주이다. 회사 측에서는 1주당 공모가액은 9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모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5.16%이며,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를 받는 물량은 64.9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