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규 한국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6일 "세계 경제가 금융 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더라도 실물 경제의 침체까지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위기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정부가 재정 자금을 투입해 부실 채권을 사주고 부실 금융기관을 인수하더라도 정부가 모든 손실을 대신 갚아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의 자산 손실이 불가피하며 이는 소비와 투자 감소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이로 인한 미국발 세계 경기 침체는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막대한 미분양 주택을 감안할 때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구제척으로 수출부진 요인과 관련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의 둔화, 개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 위기,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 부국의 수요 감소, 중국 경제의 둔화 조짐 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원화가 가파르게 약세를 보였다는 사실 이외에는 다른 대부분의 여건이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선행지수 역시 올해 3월을 정점으로 하락하면서 수출 경기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 및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강, 수출 제품의 출하/재고 비율 하락, CRB지수 약세 등이 지수 하락 요인들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부진 심화와 투자여건 악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소비는 가계 대출 금리상승에 따른 소비 자금 대출 감소, 주가 및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역의 자산 효과, 수출 둔화로 인한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감소, 금융 위기가 가져온 소비 심리 위축 등 온통 악화 요인만 보인다"며 "내수 역시 부정적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막대한 미분양 주택 물량, 건설 수주 물량 감소 추세, 가계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민간의 건설투자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소비 이외에 투자 역시 감소 국면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