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하락은 지난 이틀간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가운데 전날 미국시장도 하락하면서 장초반부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수급에서 하루만에 매도규모를 확대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 이외에는 매수에 소극적인 기관들의 영향도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완화되면 1400선 정도까지는 반등이 이어질 수 있으나 이제는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 장중 1330선도 하회...외국인 하루만에 매도 확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340.28로 전날보다 27.41포인트, 2.00%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04포인트 하락한 390.28로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2.14% 하락한 1338.46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한때 1327.42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소폭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43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2360억원과 192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884억원의 차익매수와 1969억원의 비차익매수가 합쳐 총 38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12월물 코스피선물은 전날 종가보다 3.05포인트, 1.71% 하락한 174.95로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1292계약과 1431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854계약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 은행, 건설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통신,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가운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확실성이 제기된 POSCO가 8% 이상 급락하고 KB금융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이 하락한 반면 SK텔레콤와 KT&G 등은 상승했다.
◆ 급등 이후 '숨고르기'...바닥다지기?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이날 급락이 이틀간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증시가 조정을 보였지만 바닥을 어느 정도 다져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미국증시 하락 영향과 최근 이틀간 100포인트 넘는 급등 부담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났다"면서 "다소 시간이 필요한 신용우려와 둔화되고 있는 실물경제 부담이 상승을 제한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도 "아직 풀어야 할 산이 남아있음을 확인한 하루였다"면서 "다만 바닥을 다진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날 하락이 수급적인 측면에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다시 외국인들의 매도규모가 크게 나온 상황에서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수급적 상황이 좋지 않아 반등하더라도 U형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400선까지 반등 가능..이후 실물경제 변수 부각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당분간 제한적이기는 하겠지만 1400선까지는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신규 진입자의 경우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주상철 팀장은 "국내증시가 금일 조정을 보였지만 최근 과도하게 많이 빠졌기 때문에 상승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고 신뢰가 회복되면 1500선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수석연구원도 "1400선 초반까지의 반등의견에 동의한다"며 "그 이후에는 실물에 대한 불안으로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주 팀장은 "신규 시장진입자들의 경우는 저가매수 타이밍을 노려볼만 하나 기존 주식보유자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은 경기방어주 위주의 보수적인 전급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