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논의된 각국 정부들의 공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일 미국과 유럽정부가 무제한적으로 달러를 공급하겠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급등했다.
물론 아직 불안감은 곳곳에 남아있지만 당분간 이같은 반등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 장중 1360선 돌파...외국인 상승주도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367.69로 전날보다 79.16포인트, 6.14%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8.15포인트, 7.65% 상승한 396.3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상승률은 지난 1990년 이후 역대 11위에 해당한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4.17% 상승한 1342.31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한때 134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초반부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틀 연속 모두 급격한 상승에 따른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호가 중지)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7번과 9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811억원과 33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57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452억원의 차익매수와 1021억원의 비차익매수가 합쳐 총 1473억원 순매수다.
이날 12월물 코스피선물은 전날 종가보다 8.10포인트, 4.77% 상승한 178.00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572계약과 1441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047계약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 운수장비, 건설, 은행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가운데는 현대중공업이 상한가를 치고 한국전력과 신한지주가 각각 8.65%와 7.42% 급등하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0위권 이내에서 하락한 종목은 한화와 LG텔레콤 2종목 뿐이었다.
◆ 달러 무제한 공급…투자심리 개선
증시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들의 강력한 시장개입이 금융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이 개선된 점에 의미를 뒀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10월 들어 시장이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금융시장 전체에 대한 디폴트 위험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5개 중앙은행의 무제한 달러공급과 유럽 중앙은행의 은행 예금 지급보증 등의 공조가 나타나면서 시장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상당부분 줄였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도 "그동안 금융불안은 크게 부실자산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도산가능성,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일반기업들의 부도위험 증가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면서 "금융기관에 대한 2천억달러 지원과 달러의 무제한 공급 등의 조치는 이러한 금융불안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구제책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재훈 연구원은 "달러의 적극적 공급이 고비를 넘기는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금융불안이 완전히 해결될지는 아직 의심스럽다"면서 "달러의 무제한 공급에 따른 화폐가치의 하락 위험이 언젠가 시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당분간 반등은 이어져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는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연말까지 1500선 전후까지의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불규칙한 바운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실적악화나 각종 정부대책들의 불확실성을 고려해서 이정도 지수대는 큰 무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저점인 1200선에 대한 지지에 대한 신뢰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토러스의 오태동 팀장도 "단기적인 반등폭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1400후반에서 15000 초반까지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은 1500에 도달했을 때 걱정해야 할 요인”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