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성장 고려해 정책조합 선택
[워싱턴 WASHINGTON=뉴스핌 이기석 기자]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경제가 3% 성장에 그칠 것이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실물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기 둔화폭을 가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IMF 역시 글로벌 금융 경제 악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내년도에는 3.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고, 10월 금통위에서도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어 향후 한은의 스탠스가 경기쪽에 더욱 신경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G-20 긴급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63차 IMF/WB 연차 총회》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기자들과 가진 조찬 모임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성태 총재는 “G-20 긴급회의는 물론 상시적인 중앙은행 회의에서도 세계 통화당국들도 만날때마다 실물경기를 좋지 않게 본다”며 “특히 얼마나 안좋고 안좋을지에 대해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태 총재는 “국내 경기 역시 올해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4% 성장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경제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으로 3%대 성장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성태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좋은 소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렇다고 하반기에 가서 좋아진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이성태 총재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정책 역시 적절하게 조합하는 선택이 중요하다”며 “성장만을 가지고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낮은 성장을 전제하고 그에 따라 정책조합(Policy-mix)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물가가 최우선하지만 물가나 성장, 경상수지, 금융시장 안정, 부동산 문제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며 “어제의 답이 오늘의 답은 아니고, 항상 변화하는(易)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금통위원들과 더불어 무엇이 적합하고, 손실함수를 줄여갈 수 있는지 정책적 고려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성태 총재는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한국과 같이 대외 개방도가 높은 국가일록 대외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융이 불안한 시기에는 국내 부분간 균형도 중요하지만 대외균형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성태 총재는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외환보유액도 커졌다”며 “그렇지만 현재의 시기에서는 그 반대상황이 되고 있어, 이를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