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는 강만수 장관, 이성태 한은 총재 동참
- 부시, ‘미국 모든 조치, G-20도 동참해 달라‘...’절박한‘ 주문
- 부시, 각국 재무장관과 돌발 인사, 강만수 장관도 ‘악수’
[워싱턴 WASHINGTON=뉴스핌 이기석 기자] G-20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국제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G-20는 ‘긴급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같이 결의했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G-20 긴급 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IMF 회의장을 ’깜짝 방문‘해 전세계에 이같은 절박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에서는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G-20그룹의 일원으로서 주요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과 위기해소를 위한 정책조치에 동참했다.
11일 미국 워싱턴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열린《긴급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G-20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경제 및 금융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특히 이를 위해 거시경제정책, 금융감독 및 관련 규제 개선, 유동성 공급,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 소액 예금자 보호 등에 대해 각국의 정책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8일 열리는 《정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 미국 부시 대통령, G-20 회의장 사전 예고 없이 ‘돌발 방문’
이날 회의는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께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세계은행 로버트 졸릭 총재가 회의장에 도착한 이후 당초보다 다소 늦은 오후 6시 10분께 개최됐으며, 오후 6시30분께는 삼엄한 경호 차량에 둘러싸인 미국의 부시 대통령 일행이 G-20 회의장에 사전예고 없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G-20 긴급 회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고 G-20 회의가 ‘긴급성’을 띤 회의이고,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의 해소가 G-20 그룹의 정책공조에 달려있다는 중요성과 더불어, 임기말 정치적 위기에 몰리고 이번 금융위기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현실의 절박성이 부시 대통령을 회의장으로 달려오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해석에 부합하듯이 이날 부시 대통령은 ‘이번 위기는 금융만 위기가 아니며 미국의 학자금 등 미국인 전체 삶에 사활이 걸린 문제이며, 전세계의 문제’라며 ‘미국은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G-20 여러분도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방문해 모두들 어리둥절하고 있는 사이 각국 재무장관들과 악수를 청하며 도는 과정에서 강만수 장관도 부시 대통령과 뜻하지 않게 ‘눈높이’ 악수를 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 G-20 긴급회의: 강만수 장관, 이성태 총재도 위기 조치 동참키로
대한민국에서는 이날 G-20 긴급 회의에 기획재정부에서는 강만수 장관과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 한국은행에서는 이성태 총재와 이광주 국제담당 부총재보가 직접 회의장에 참석했다.
그렇지만 G-20 회의 관련 당국인 기획재정부의 국제금융국과 한국은행 국제국 관계자들이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데 여념이 없었으며, 한국에서 제63회 IMF/WB 연차총회 취재차 파견된 뉴스핌(Newspim) 등 인터넷통신 및 신문 방송 기자들도 그 대열에 함께 있었다.
국제금융가로 분주하고 활발한, 최근에는 그야말로 ‘악’ 소리나는 뉴욕과는 달리 정치행정의 도시로 비교적 평온한 것이 워싱턴 D.C의 평소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날 IMF/세계은행(WB) 본관 주변에는 주말에다 월요일(13일) ‘콜럼부스데이’ 연휴가 겹친 데다 교통통제까지 이뤄져 폭풍전야의 한적한 고요가 엿보이지만, 큰 가방과 관련 서류뭉치를 들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분부함 속에 미국발 금융위기의 해소 여부를 가름하는 극도의 긴장감이 한켠을 휘감고 있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당초 유동성 공급이 있었고, 이어 부실자산 매입기구 설립이 이어졌으나, 여전히 은행들의 자본확충이 여실히 필요한 단계로 들어왔다”며 “유럽의 은행들의 부실에 몰리면서 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논의가 생겨나는 등 금융위기에 대한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당초 IMF/WB 연차 총회는 사전에 실무위원회인 IMFC 등에서 공동 성명이 나오면 큰 일없이 총회의 인준으로 끝나는 것이 상례였다”며 “그렇지만 이번 회의의 경우 금융위기의 폭풍 속에서 전개되는 가운데 G-20 긴급회의가 열리고 국부펀드의 투명성 등도 거론되는 등 회의 분위기나 논의가 평소와는 차원이 아주 달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