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구제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는 회의감이 여전한 가운데, 독일 부동산대출은행인 히포레알(Hypo Real)이 위기에 빠지면서 구제 금융을 받게 되자 글로벌 신용 위기 공포가 확산됐다.
일본 미쓰비시UFJ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한 가운에, UBS 주가도 8% 넘게 하락했다. 히포레알의 주가는 무려 54%나 폭락했다.
글로벌 금융 혼란에 따른 실물 경제의 악화 우려로 인해 유가와 주요 상품가격이 반세기래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호주 BHP빌리턴의 주가도 10%나 급락했다.
한편 유로화 가치는 13개월 최저치로 추락했고, 재무증권 등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MSCI 아태주가지수는 일본 주식시장 마감 시점에서 3.6%나 급락했고,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2% 가량 하락하며 우려를 더했다.
또 유럽 증시가 개장하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하자 독일 DAX30지수가 4.5%, 프랑스 CAC-4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는 각각 5% 가까이 급락했다.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가 4% 급락한 가운데, MSCI 세계주가지수가 2% 하락률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통과는 물론이고 전세계 차원에서의 시장 개입 및 구제조치가 단행되어야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가운데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주말대비 465엔, 4.3% 급락한 1만 437엔으로 마감, 연중 저점을 경신하면서 2004년 2월 12일 이래 4년 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는 48.92엔 급락한 999.05엔으로 마감해 2003년 12월 18일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지수 1000선이 붕괴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주말 대비 236.53포인트, 4% 하락한 5505.70으로 거래를 마감, 9월 18일 기록한 연중 저점을 경신하면서 2004년 8월 18일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에서도 금융업종주가 7% 일일 하한가까지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긴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개시한 중국 주식시장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9월 26일 종가 이후 5.23% 급락한 2173.74로 장중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전용인 B지수도 5.3% 하락한 125.73을 기록했다.
연휴 동안 주변국 증시가 부진했고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 경기가 침체로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강화되면서 매물이 증가했다. 특히 초상은행과 선화에너지 등 금융주와 상품주가 각각 가격 제한 폭인 10% 폭락했다.
증권사들은 당국의 신용거래 시범실시 소식을 호재로 선전했고, 핑안보험은 초반 약세 이후회복 양상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전주말보다 846포인트, 4.8% 급락한 1만 6835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오전 중 1만 7000선이 유지되었지만, 오후들어 이 선이 붕괴되자 낙폭이 크게 더 크게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