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미국발 훈풍에 일단 진정…시세 상승
하루걸러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 미국이 보다 근본적인 구제금융 방안을 들고나온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이 신용경색에 의해 움직였던 것과는 반대로 반응했다. 증시는 무려 4.6%나 폭등했고 환율도 13.6원이 빠졌다. 또 채권가격도 장막판 힘을 내며 최근 변동성을 고려해 보면 미약하지만 32틱이나 올랐다. 아무리 신용경색에 억눌려 있더라도 저가는 저가라는 인식이 확산된 모양이다. 외국인이 이틀연속 대량매도를 보였지만 시세 상승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지도 못했다. 전 주말 외국인은 6310계약을 순매도했다. 한편 글로벌 유동성 공조 소식 때문이지 스왑시장도 상당히 회복하는 모습이다. 1년물 기준 스왑베이시스는 다시 300bp 초반대로 내려왔다.
(금일 전망)
스왑시장도 시한폭탄
사실 전 주말 시세를 탄탄하게 지지했던 것은 본드스왑관련 거래였던 것으로 관측된다. 학습효과로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IRS를 페이하고 국채선물을 사는 형식의 본드스왑 거래가 꾸준히 유입됐다. 글로벌 유동성 공조 소식에 스왑시장이 한시름 덜 것이란 예상 때문에 스왑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그런데 과연 그 동안 유동성이 없어서 스왑베이시스가 확대되고 스왑시장 불안이 왔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유동성이 있어도 지금 같은 신용경색 상황에 위험이 큰 이머징쪽으로 달러가 돌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과연 선진 6개국 중앙은행 유동성 공조의 후광을 국내 스왑시장도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지금 상황은 유동성이 문제가 아니라 믿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혈관이 막혀있는데 수혈만 한다고 좋아지는건 아니다. 오히려 혈관을 터트릴 위험만 커지는 것이다. 외국계 자산 청산 압력이라는 먹구름을 당분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관련해서 스왑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이전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섣부르게 스왑시장 안정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스왑시장도 시한폭탄을 베고 누워있는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 지난주말 현물 3000개 매도
현물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주말 선물을 대량 매도한데 이어 현물도 3000억원 가량이나 매도했다. 글로벌하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 깊어지고 있는 상황. 앞으로 얼마나 더 국내 채권을 팔아치울지 미지수다. 이와 더불어 국내기업 외화채권 발행이 어려운 시점이다. 한국은행이 그렇게 우려했던 유동성은 달러가 증발하면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이 감소하는건 통화정책엔 호재지만 단기적으로 자금시장에는 혼란 요인이다. 지금 우려되는건 유동성증발이 불러올 자금시장 혼란이다.
美, 안전자선 선호 되돌림
미 정책당국의 부실채권 정리기구 설립 제안과 증시부양책으로 주식시장이 이틀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미국 채권금리는 강력한 재정정책에 따른 구축우려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감소하며 폭등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달러도 다소나마 약세로 돌아섰고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화의 초강세도 진정됐다. 이전과 모든 금융지표가 반대로 움직였다.
미국 정책당국이 강력하게 칼을 빼들었다. 금융위기 진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그런데도 지금 상황이 게운치 만은 않다. 하루걸러 금융시장 환경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시점. 짧은 관점의 저가매수 외에 섣부른 캐리성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 미국의 다소 무리하는 듯한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이전 리먼브러더스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미국은 정말 마지막 카드를 빼든 셈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서 더 상황이 악화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더 큰 혼란에 휩쌓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일단 보수적인 관점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레인지 : 105.30~1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