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인한 금융 패닉에서 벗어난 점과 중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 여기에 그동안 주가하락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등으로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반등이 베어마켓의 랠리이며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각국 정부들의 정책공조와 유가 안정 등으로 저점을 찍고 반등세가 이어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하는 주요 증권사 시황 애널리스트 주간 전망 코멘트.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
최근 증시는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시장에서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지금의 상황을 무조건 비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현 시점이 바닥이며 추세적인 반등의 시작일 수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의 근거는 미국 정부를 포함한 각국 정부가 정책공조를 통해 시장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의 공조내용을 예상해 본다면 우선 미국 정부는 부실자산의 정리와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진하면서 추가적인 부동산경기부양책을 통해 주택시장에서 시작한 금융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여기에 달러를 상당부분 보유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정리된 부실자산이나 금융기관에 투자하면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단서로는 최근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과 중국의 부양책과 미국투자은행에 대한 지분투자 가능성 언급 등이 있다. 특히 AIG대책발표 이후 미국의 폴슨 재무장관이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야 금융위기를 해소할 수 있으며 금융시장이 회복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발언한 점이 시사적이다. 얼마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사장이 우리도 해외 구조조정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언급은 이런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경기부양으로 스텐스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전후에서 안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판단의 근거다. 국내시장은 이번 주에서 수급적으로 그동안 시장을 억누른 공매도에 대한 숏커버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여러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나 아래쪽보다는 위쪽으로의 가능성이 더 높다. 지금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상황만 보면 비관적이나 그렇기 때문에 각국 정부들의 시장개입과 정책공조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시황정보팀장
지난 주말 반등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그동안 비이성적으로 급락한 부분을 만회하는 상승세는 가능할 것이다. 1500선 초반까지의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다만 이번 랠리가 베어마켓 하의 랠리로 아직 약세장이며 상승추세로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한다. 또 지난 주처럼 당분간 미국의 금융조치와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시 예측이 무의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1500선 초반까지의 반등이 이루어진 뒤에는 경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이다. 여기에 시장이 자생능력을 상실하며 정부가 개입한 것에 대한 후유증과 투자실패의 손실에 대한 배분 등의 문제도 시장을 억누를 것이다.
다만 시장이 상승추세로 전환하려면 심리회복과 금융기관의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실물경제의 호조 순으로 문제가 풀려야 하는데 지금은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심리회복을 시도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당분간 시장반등을 논하기는 이르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어제 발표한 미국의 부실채권 정리방안이 금융불안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증시의 상승 촉매로 작용했다.
다음주도 미국 금융사들의 부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다만 계획대로 부실채권 정리기구가 설립되고 부실채권 매수가 가시화된다면 금융불안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주 미국에서 기존주택판매 발표, 실업청구건수, 2/4분기 GDP 확정 발표가 있다. 미국 경제의 실물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미국 금융사의 부실문제가 글로벌증시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런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증시 반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 대형악재를 겪으면서도 1400선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1400선은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다. 다음주에도 돌출변수에 따른 충격이 있겠지만 1400선 지지는 가능할 듯하다. 금융불안 우려가 완화되면 1500선 회복을 시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 주 국내주식시장은 베어마켓 랠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초반 지난 주말의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주후반 다소 상승세가 완만해지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랠리를 기대하는 이유는 다음의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미 정부가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기구설립을 추진하면서 각 금융회사의 부실자산들이 일단 처리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신용경색은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 증시부양책 역시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주 증시 부양책에 이어 추가적인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증시 안정책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중국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이고, 핫머니 유출가능성 역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4월 23일 거래세 인하가 단행된 이후 중국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졌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에도 중국 관련주는 주목을 받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발표될 미 주택시장 지표가 부진하더라도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최근 모기지 금리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고 이에 따라 모기지 활동이 조금씩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주택 시장이 바닥에서 탈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불안요인도 두 가지 정도 예상된다. 첫째는 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기구 설립 등 금융위기 안정책에 대한 내용과 포괄범위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점이며 둘째는 금융주가 상승하나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지금은 이런 조정 조정요인들을 걱정할 단계는 아닌 듯하다. 이보다 시장이 금융위기 완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동안의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져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기관의 현금비중이 여전히 높고, 연기금의 매수 역시 기대가 된다. 또한 외국인의 매수 역시 가능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