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KR선물이 주최하고 뉴스핌이 후원한 '해외선물 및 외환, FX마진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압구정동 미꾸라지'로 잘 알려진 윤강로 KR선물 회장이 '해외선물 (FX마진 포함) 투기거래실무'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윤 회장의 인기를 실감할 만큼 성황리에 진행됐다. KR선물에 따르면 수강 신청한 사람이 1000명을 넘었으나 장소(굿모닝신한증권 300홀)의 수용인원 때문에 신청자들한테 양해를 구해야했다. 그럼에도 300석 좌석과 통로까지 수강생들로 가득 찼다.
이에 뉴스핌은 투자자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윤 회장의 이날 강의를 '지상 강의'로 옮겨 연재한다.
◆ 윤강로 회장은 누구?
윤 회장은 본명 보다도 '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8000만원의 투자원금으로 주식선물 시장에 뛰어들어 8년만에 1300억원으로 늘렸다. 미꾸라지처럼 시장 위험을 피한다고 해서 '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외국어대 인도어과를 졸업한 그는 1983년 지금은 하나은행에 합병된 옛 서울은행에 입사, 88년부터 증권부에서 주식운용 3년, 파생상품딜러 2년 등 현선물 운용업무를 담당했다. 그리고 1998년 퇴직하고 개인 자격으로 선물시장에 뛰어들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004년 4월말 5월초의 일명 '차이나 쇼크' 때다. 3주간 코스피지수가 230포인트(하락률 25%)가 내려가는 시기에 윤 회장은 하루에 220억원을 허공에 날리는 등 500억원을 까먹었다. 당시 그는 선물 7000계약을 들고 있었다.
2004년 윤 회장은 당시 한국선물을 인수했다. 지금의 KR선물이다. 그리고 지난해엔 미국 보스턴 소재 하버드대학 부근에 금융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숙학원인 렉싱턴프렙스쿨(www.lexingtonprep.com)을 열었다.
윤 회장은 요즘 해외선물 시장에서 직접 거래를 하고 있다. 저녁 10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부터 일어나 거래를 시작한다. 내년에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500억원의 규모 'KR선물펀드'(사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세미나에서 "외국에서 자본이득을 가져오는 시대"라며 "미국에 트레이딩센터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매크로펀드로 키우고 싶다는 얘기다.
◆ "확률 높은 곳에 승부를 걸어라"
파생상품 투기거래를 뜻하는 speculation은 스페인어로 노려보면서 기회를 보다라는 의미다.
즉, 금융투기거래는 기회를 노리다 확률 높은 규칙이나 패턴이 나타났을 때 실행에 옮기는 행동이다. 확률 높은 규칙이나 패턴, 이게 나타났을 때 들어가야지 안 나타났을 때 들어가면 안된다.
대표적인 규칙과 패턴이 20일 이동평균선이다. 20일선이 우상향할 때는 올라갈 확률이 내려갈 확률보다 높다. 50% 이상이다. 반대로 20일선이 우하향할 때는 내려갈 확률이 높다.
도박과 투자를 구분해야한다. 구분 기준은 확률이다. 그리고 자기가 불리할 때 멈출 수 있어야한다. 한 쪽으로만 하는 건 투기다. (위험관리를 할 수 있어야한다는 의미-편집자)
고스톱은 어떤가? 운이 칠이다(70%). 그리고 죽지를 못한다. 그래서 도박이다.
그런데 카드는 확률이 있다. 불리하다 싶으면 중간에 죽을 수도 있다. 룰렛도 1/36이라는 확률이 있다. 같은 금액을 한 숫자에 계속 건다면 딸 수 있다는 거다.
로또는 도박이다. 확률이 없다.
인생은 배팅의 연속이다. 어떤 투자라도 안전자산 아니면 다 투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