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측 “경쟁사 이용 우려로 못 밝혀”
- “주가 싸다는 방증일 뿐 신뢰확보 미진”
LIG손해보험이 내재가치를 발표하고도, 오히려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
내재가치는 최근 중요 투자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LIG손해보험이 보험업계서는 세번째로 발표했다.
“해외투자자, 신용평가사의 관심이 커졌을 뿐 아니라 회사의 가치중심 경영이나 현금흐름 기준 평가에도 중요시되는 게 내재가치”라는 게 이 회사 IR팀장의 설명이다.
회사측이 10일 설명회에서 발표한 2007년 내재가치는 조정순자산(8428억원)과 보유계약가치(5509억원)을 반영해 총 1조3937억원. 하지만 가치 산출에 필수적인 여럿 가정 지표 중 주요 시장별 유지율이 구체적으로 제시 안돼, 참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회사측은 “경쟁사가 상품개발시 참조할 수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한 반면 “참석자들은 중요한 손해율 지표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 제기된 의문들…
내재가치 설명회에 참석한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가치 산출에 적용된 지표들이었다.
“주요 시장별 유지율을 제시하면서 정작 중요한 건 빠졌다”는 지적들은 LIG손보의 내재가치가 100%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손익관련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합산비율 및 유지율과 관련해 내재가치 산출에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건 맞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크게 떨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 1년간 분기별로 변동성이 큰데도, 장기간에 걸친 보유계약의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내재가치계산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비판이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전체 보유계약 유지율 가정 및 보유계약 경과 연차별 손해율이 실제로 어떤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지 제시하지 않았다.
“경쟁사가 상품개발에 이용할 수 있어서”라는 게 회사측이 밝힌 이유다.
회사측은 “적용한 유지율 가정이 타사와 큰 차이가 없고 통합보험 유지율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해명했지만, 참석자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내재가치를 발표한 메리츠화재나 삼성화재가 경과연차별 손해율 추이 지표를 제공했던 반면, LIG손보는 저축성(일시납)의 유지율 등 내재가치 산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만 제시했다.
신영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손해율 변동에 따른 VIF(보유계약가치)값의 변동폭이 큼에도 불구하고 실제손해율 및 손해율 관련 가정, 그리고 그 차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VIF값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신력있는 기관과 함께 산출… “신뢰성있다” 반론도
하지만 LIG손보가 내재가치를 산출하면서 공신력있는 회사와 공동으로 작업한 점은 신뢰성을 얻기에 충분하다는 반론도 있다.
LIG손보는 왓슨 와이어트사와 공동으로 내재가치를 산출했고, 발표도 연례화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또 내년부터는 제3자의 검토의견을 첨부할 예정으로 충분히 믿을만하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투자 매력도가 크다는 추천이다.
게다가 신계약의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보험사들의 1년 신계약가치의 비중은 신계약 성장이 빠른 중국 보험사보다 높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애널리스트는 “높은 1년 신계약가치 비중은 결국 VIF의 성장 선행지표라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내재가치 개선 속도도 높다. 내재가치의 잠재 성장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보험사 대비 국내 손보사의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