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페리어 엑식스 인수로 시너지효과 낼지 있을지가 변수
지난 7월 1일 구(舊) LG전선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 지주회사 LS가 공식 출범했다.
지주회사가 되면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고 투자효율성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지분 매입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부담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LS의 경우 재무부담은 늘지 않으면서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사례다. 다만 그룹사의 대부분의 채무를 LS전선이 지게 된 점, 최근 인수한 수페리어 엑식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향후 지주사 LS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변화를 가장 면밀하게 봐야할 신용평가사는 LS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 지분 매입에 재무부담 증가 없어
한국기업평가가 분석한 LS그룹의 지주사 설립에 평가를 보면,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자금 부담이 발생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한 그룹사 대부분이 자회사지분 매입에 자금을 투입하느라 그룹 전반적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는 일이 많았다.
한국기업평가 박상용 연구위원은 “LS는 계열사간 순자산 재분배, 사업활동 분배, 지배구조에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S가 분할이전부터 LS니코동제련과 LS산전 지분을 각각 50.1%, 46%를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상회한 상태였다.
또 물적분할을 통해 전선, 기계/부품 사업부문을 각각 LS전선과 LS엠트론에 이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두 회사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 LS전선 그룹채무 몽땅 떠안아
LS는 물적분할을 하면서 영업관련 자산을 관련 사업을 하는 신설법인에 이양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분배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회사차입금은 LS전선에 이양됐다.
현재 LS전선은 수페리어 에식스를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한 상태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금 2000억원, 중장기 어음 롤오버를 위한 700억원, 운영자금 등을 위한 단기 CP자금 200억원 및 외화차입금의 환율상승에 따른 증가분 200억원 등이다.
“그룹차원에서 보면 영업기반 및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을 갖춘 LS전선에 차입금 부담을 부가시키는 방향으로 재무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성패가 LS전선은 물론 지주사 LS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양사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 영업능력이 제고되고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변수들이 워낙 많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경기의 향방, 권선사업부문의 성장성, 차입금 부담의 장기화 여부, 재상상시 주가 및 FI의 투자회수 지연가능성, 원자재 가격 변동에 다른 수익성저하와 현금창출력 저하 가능성 등이 현재까지 나온 시나리오다.
한기평 박상용 연구위원은 “수페리어 에섹스의 공개매수에 다른 최종적인 차입금 부담 규모 및 재원조달 방식의 리스크, 대체자금조달력, 재무구조의 변화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