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목요일까지 국제시장의 상품가격이 6% 이상 급등, 1975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할 조짐이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냉전'체제가 구축될 것이란 두려움 속에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 주식자산 등 위험자산을 버리고 다시 상품시장 뒤로 숨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라면 다시 유가와 여타 주요 상품선물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19개 주요 상품들로 구성된 CRB지수는 전날보다 3.7% 급등한 405.92를 기록했다. 17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5% 급등했고 금선물도 6월 이래 최대 폭 상승했다. 니켈 선물이 8% 폭등하는가 하면 코코아 선물도 6.8%나 올랐다. 은 선물이 5.2% 랠리를 구가했다.
CRB 지수는 주간 6.2%나 상승해 1975년 7월 기록한 주간 랠리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3일 사상 최고점에서 최근까지 14%나 급락한 상태. 최근 달러화가 급등했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조정양상이 완연해지면서 반등 조짐은 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양상을 보면서, '상품시장의 매도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지적을 내놓는 중이었는데, 목요일 폭발적인 변화를 보면서 일각에서는 '하락세가 끝났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공장 건립이나 인프라 프로젝트를 개시하면서 원자재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 CRB지수가 2001년 이후 두 배 이상 급등한 데는 중국의 수요 급증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짐 로저스(Jim Rogers)와 같은 사람은 장기적인 상품시장의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최근에도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경제가 붕괴되지 않는 이상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여전히 투기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우려를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은 상품전문 컨설팅 업체 로직어드바이저스의 대표이사의 발언을 인용, "상품시장이 거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투기적 과잉이 시장의 급등을 이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원유 선물의 경우 미국과 폴란드가 미사일방어 시스템 배치 합의에 서명한 것이 러시아를 발끈하게 함으로써 그루지야 사태에 이어 계속 지정학적 위기감을 고취시켰다는 명시적인 재료가 작동했다. 열대성 폭풍 페이가 다시 멕시코만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금 선물의 경우는 고점에서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여전하다. 인도가 조만간 축제 시즌을 앞두고 금 장신구용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은 '아메리칸이클' 주화 판매를 재고가 없어 중단할 정도로 투자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자의 소식이 금 선물 급등에 기여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