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유니온스틸이 상반기에 흑자전환한 것을 비롯, 국내 대표적 냉연업체인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등도 시황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핫코일(열연)을 가공해 자동차강판 및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냉연제품을 만드는 국내 냉연업체들은 그 동안 공급과잉 등 왜곡된 시장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것이 상반기 철강시황 호조를 바탕으로 잇따른 가격인상 및 재고효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 상반기 재고효과 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
대표적 냉연업체인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2조1932억원, 영업이익 961억원, 순이익 45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2%, 102.3%, 261.6% 급증한 수치.
현대하이스코는 이 같은 양호한 실적 배경에 대해 "지난 2006년부터 지속된 원자재가격의 상승분을 올해 들어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그 외 해외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물량의 마진폭이 확대된점,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사적 원가절감 효과가 가시화 된 점"을 꼽았다.
동부제철도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4337억원, 영업이익 805억원을 기록,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0%이상 늘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상반기 재고효과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이 같은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니온스틸도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2% 늘어난 78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762억원, 3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 하반기 '롤 마진' 축소 불가피
냉연업체들의 이같은 양호한 실적이 하반기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
냉연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하반기 상황을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다"면서도 "약보합세 내지는 강보합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사 철강담당 연구원들은 하반기에 이들 냉연업체들의 롤마진(roll margin, 냉연가격과 핫코일 가격 차)이 축소돼, 실적 개선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냉연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좋았던 것은 재고효과 및 아연도금강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며 "올해 3/4분기 까지는 실적이 괜찮겠지만, 이후에는 슬로우 다운(Slow-down)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냉연업체들에 투입되는 수입 핫코일가격이 4/4분기에는 3/4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톤당 롤마진이 연말로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보이고, 또한 4/4분기부터 수출단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엄진석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냉연업체들의 롤마진 축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니온스틸의 경우 포스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 둔화가 타 업체에 비해 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