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스프레드 확대 배경 및 전망
최근 은행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연초 유동성 부족 문제로 스프레드가 벌어졌던 수준을 넘어섰다. 은행채 스프레드의 확대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판단된다. 첫째, 예금감소/대출증가에 따른 은행권의 자금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 PF대출 부실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로 은행채 투자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로 인해 은행권의 발행계획이 노출됨에 따라 금리결정에 있어 투자자의 주도권이 커졌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1)은행권의 자금부족이 완화되거나, 2)PF대출에 대한 부실우려가 진정되거나, 3)8~9월에 집중된 은행채 발행이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은행채 스프레드의 확대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수급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 예상
고금리 은행채의 발행은 채권시장 수급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기투자기관 위주로 은행채 매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8~9월 중 은행채 발행의 집중으로 신용등급채권은 물론 국고채의 매수여력도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에도 은행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했던 아픈 기억이 시장 참가자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더욱이 최근 국고채 3년 금리는 CD91일물 금리와 역전되어 레벨 부담이 높아져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다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하락으로 잠잠해졌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연말과 비교할 때 경기둔화 위험이 더욱 커졌다는 차이는 있지만, 고금리 은행채 발행이 시장금리 하락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가 금리상승 위험 높아 20일선에서 지지여부 확인 필요
이상을 감안할 때 CD금리와의 역전부담, 환율상승, 고금리 은행채 발행 등에 따른 부담으로 금리하락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채권시장의 무게중심이 서서히 물가상승에서 경기둔화로 옮겨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수급불안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선 20일 이동평균선인 국고채 3년 기준 5.83%, 국채선물 105.60까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지점에서 지지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와 경기둔화 위험 확대로 우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은행채 발행 부담도 최근 스프레드 확대로 선반영되고 있어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저점매수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다. 지난 연말 은행채 스프레드의 확대와 이에 따른 국고채 금리의 상승 이후에 결국 큰 폭의 금리하락이 뒤따랐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