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그루지야의 격돌에 주춤거리면서도 국제유가가 닷새째 하락하면서 배럴당 112달러 선까지 내려선 것이 다시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무려 300포인트 넘게 급등한 다우지수의 뉴욕 증시는 여전히 '유가 장세'를 만끽했다.
세계경기 약화 우려에 주목하던, 신용 불안이 지배하던 금융시장에 어쩌면 유일한 '또다른 변수' 역할을 했던 석유시장에 드디어 거품이 빠지고 있나 하는 판단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편 월가 투자자들은 미국이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시장에 비해 이미 악재를 더 많이 반영했다는 시각과 함께 특정 지역의 사태에 대해 상대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마크 페이도(Marc Pado) 캔터 피츠제럴드 소속 미국시장 전략가는 "그루지야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대외교역과 달러화 가치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부터 월가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변화 면에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분위기 변화에 따라 재무증권 수익률이 상승, 10년물 금리가 4% 수준에 접근했다.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 종가기준 1.50달러 선을 밑돌면서 5개월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고 엔화 대비로는 110엔 선을 유지하면서 주춤했다. 달러화 지수는 거의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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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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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1,782.35... +48.03 (+0.41%)
나스닥...... 2,439.95... +25.85 (+1.07%)
S&P500..... 1,305.32... +9.00 (+0.69%)
러셀2000...... 751.06... +16.76 (+2.28%)
SOX............ 374.14... +6.95 (+1.89%)
유가(WTI)..... 114.45... -0.75 (-0.65%)
달러화지수..... 75.89... -0.01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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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StockCharts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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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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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일 1.69(+0.02). 2.50(+0.08). 3.20(+0.05). 3.93(+0.01). 4.53(-0.02)
11일 1.81(+0.12). 2.54(+0.04). 3.26(+0.06). 3.99(+0.06). 4.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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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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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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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일 1.5015.... 110.19.... 165.49.... 1.9197.... 1.0806.... 88.88
11일 1.4907.... 110.05.... 164.07.... 1.9108.... 1.0861.... 8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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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다우지수는 전주말 대비 48.03포인트, 0.4% 오른 1만 1782.35를 기록했다. 장 초반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소폭 약세로 출발했던 지수는 유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자 반등, 장중 랠리를 펼친 후 상승 폭을 줄여 마감하는 등 변동장세를 드러냈다.
유가 하락 덕분에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7.3%나 급등했고, 홈디포의 주가도 4.3% 올랐다. ST&T의 주가가 2.8% 상승한 것도 눈에 띄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25.85포인트, 101% 상승한 2439.95를 기록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가 전자책 전용단말기 킨들(Kindle)의 매출 전망을 낙관하는 논평을 내놓은 가운데 아마존닷컴의 주가가 9.4%나 급등한 것이 도움이 됐다.
S&P500지수는 전주말 대비 0.7% 오른 1305.32를 기록하면서 1300선을 회복했다. 임의소비업종주들이 3%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금융업종지수도 1.6% 올랐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9월물은 전주말 대비 75센트, 0.7% 하락한 배럴당 114.45달러로 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 선물은 온스당 36.30달러, 4.2% 급락한 821.50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여타 주요 상품선물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휴즈 존슨(Hugh Johnson) 존슨아일링턴어드바이저스의 회장은 "시장의 분위기가 갈수록 개선되는 것은 유가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투기적 거품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바람이 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시장 여건의 변화가 여전히 변수이지만, 이런 면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자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국제 유가의 행보가 미국 증시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있다.
잭 에이블린(Jack Ablin) 해리스프라이빗뱅크 소속 전략가는 "그 동안 주식시장과 유가 사이의 변주가 지속된 것은 사실 대단한 일"이라며, "유가가 어찌될 것인지 안다면 주가 방향을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국제유가가 7월 초 기록한 145달러 최고치에서 급락하고는 있어도 "아직 그 힘을 잃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