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외환당국의 실개입과 구두개입이 동시에 진행되며 장막판 환율은 상승폭을 급격히 줄이면서 마감됐다.
당분간 역외쪽이 달러 강세에 베팅하면서 환율을 상승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1.90원으로 전날보다 4.00원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8월물은 1033.00원으로 전날보다 4.60원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29.80원으로 전날보다 1.90원 상승 출발후 역외의 강력한 달러화 매수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때 1037.50원까지 상승폭을 넓히며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외환당국이 다시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을 한때 고점대비 9.00원 가깝게 하락시키는 등 안정화 노력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정부는 지나치게 빠른 환율 상승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공식 구두개입했다.
환율이 장막판 상승폭을 줄인데는 이같은 당국의 구두개입과 더불어 당국이 달러 매도 실개입에도 나섰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가 구두개입에 이어 실제 매도개입에 나섰다"며 "국책은행 등을 통해 매물이 나왔으며 개입 강도도 제법 센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역외쪽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면서 환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는 8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장중 1.499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루지야와 러시아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장에 부담을 주고 있어 환율에는 상승요인이 좀 더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국내증시는 1580선을 회복하면서 10포인트 이상 상승마감했고 외국인은 1200억원이 넘는 주식 매도세를 보였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85억 61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2일 매매기준율(MAR)은 1033.6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상승 탄력을 멈추지 않고 있고 이러한 상승은 당분간 역외쪽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은 당국이 실개입과 구두개입에 동시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며 "그렇지만 역외쪽 달러 매수세가 워낙 강해 환율이 상승 움직임을 지속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외쪽은 당분간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베팅할 것으로 보여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당국이 막지 않는 한 환율은 상승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1030원대에서 당국이 어떻게 스탠스를 잡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