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0.25%포인트 금리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잠시 하락세를 보인 후 이내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당국의 개입성 매물이 나왔다는 추측도 돌았으나 장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여건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지만 휴가 시즌을 맞아 거래량이 다시 급감해 환율의 변동성은 제한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기사는 7일 오후 4시 3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6.50원으로 전날보다 0.60원 상승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8월물은 1016.90원으로 전날보다 0.70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1017.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10원 상승 출발한 이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결정이 나오면서 잠시 1013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추세로 돌아서 줄곧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금리인상이 결정되고 한때 1013.80원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나 제한된 하락에 불과했고 이내 오름세로 반전돼 시가인 1017.00원 수준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결국 장중 변동폭은 3.20원에 불과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거래가 부진한 움직임이 지속됐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68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8일 매매기준율(MAR)은 1015.6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증시가 금리인상에 영향 받아 전일비 14포인트 이상 하락한 1564포인트까지 내려선 점은 환율에는 상승요인으로 작동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5.2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5.00%로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된 후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상됐다.
한국은행은 또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물가는 고유가의 파급효과 지속,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에 비춰 상당기간 목표범위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은 곧 물가를 우려한 행보였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특히 이성태 총재는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5.2%될 것이다 발표했지만 그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당국의 물가 우려로 인해 환율이 큰 폭의 상승흐름은 보이지 못했으며 당분간 상하 등락폭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외여건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지만 금융권 부실이 언제 터질지 몰라 눈치보기 장세도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개입이 나왔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나왔더라도 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당국은 지속적으로 미세조정성 매물을 특정레벨에 박아두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환율은 급하게 오르지도 못하고 내려서지도 못하는 형국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환경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지만 미국 모기지업체들의 부실이 언제 터질지 몰라 환율이 어느 쪽으로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환율이 빠지지도 오르지도 못하는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어 환율이 변동성을 갖기도 힘든 모습"이라며 "최근의 박스권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