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은행들이 고금리 시장조달을 늘린 가운데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오히려 축소되는 등의 조달구조 변화로 유동성 위험은 치솟고 수익기반은 크게 잠식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예금보험공사는 5일 '최근 부보예금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자료에서 "올 3월말 은행 및 저축은행 등 예금 취급 부보금융회사의 시장성자금 조달 규모는 495조원으로 지난 2000년말보다 201% 늘어난 반면,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은 76% 늘어난 721조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이 조달부채(총부채-기타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로 지난 2000년말의 22.9%보다 2.7%포인트 줄어들었다.
예보는 "이런 조달구조 변화로 이들 금융회사의 유동성 위험은 증대되고 수익성도 함께 악화된다"고 우려했다.
시장성 자금조달 확대는 대규모 자금이 특정 만기에 집중되고 대부분 예금보험대상에서 제외돼 '시장 사건'이 발생하면 차환곤란 등 유동성 위험이 높은게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인구 고령화에 따른 필요 노후자금 증대 등을 감안하면 투자상품으로의 자금이동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이같은 자금조달 구조의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어 금융회사들은 유동성 위험관리 및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여신 등 외형확대를 위한 무리한 시장성 수신 증대는 지양하고 자산의 유동성 제고, 비상 유동성 계획의 수립 및 운용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도 충고했다.
아울러 미국 상업은행과 같이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 등 수익구조 다양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보는 또 "올 3월말 현재 부보예금은 80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조6000억원(0.7%) 늘어났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보험 증권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이 총 8조5000억원 늘어난 반면, 은행 증권의 부보예금은 총 2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지나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신용경색 및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안전성이 높은 부보예금의 선호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예보측은 풀이했다.
그러나 시장성 수신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인해 3월말 현재 총 부채에서 부보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전 분기보다 2.6%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