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장중 상승폭이 상당부분 꺾이며 여전히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이 결국은 베어마켓 하에서의 제한적인 상승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줬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50포인트(0.67%) 상승한 157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17포인트 상승한 538.53.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71% 이상 상승한 1594.04로 시작해 바로 1595.84까지 오르며 1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심을 키웠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1600선을 바로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602억원의 순매도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416억원과 1895억원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초반 매물출회의 우려를 야기했던 프로그램은 오히려 차익과 비차익 모두 1122억원과 74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18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개인이 1263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551계약과 995계약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금속과 은행이 각각 3.89%와 3.32% 상승해 두드러졌다. 반면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그리고 건설은 하락했다.
POSCO와 국민은행은 4% 이상 급등한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5% 이상 하락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시황정보팀장은 "최근 상승세가 기본적으로 베어마켓에서의 랠리라는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 하루"였다며 "유가하락이 수요감소로 인한 것이며 경기나 미국의 금융위기도 크게 개선된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최 팀장은 "오늘의 외국인 매도는 단순히 수급적인 불안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아직 시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도 "오늘 국내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으나 찜찜한 반등이었다"며 "최근 시장의 변동이 대외변수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국내 기업실적과 부채를 사용함에 따른 자산거품 우려가 가시화되는 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류 팀장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IT주가 선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오늘 조선주가 급락한 것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들어 전반적으로 나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오늘 시장에서 논의된 금호그룹 문제와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국내에도 레버리지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한 1700선까지의 단기반등은 유가가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미국 주택경기가 반등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멈춘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나 가능할 것"이라며 "적어도 10월까지는 지난 1500선 초반의 저점을 높이는 기간조정을 거치며 꼬인 수급과 내상을 치유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국내증시가 미국증시 반등과 유가하락으로 소폭 올랐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며 "상승탄력을 갖기엔 모멘텀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부정적"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 부담 및 물가상승과 같은 문제가 해결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