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2일 제출한 의 이슈분석에서 아시아 각국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 정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국가들의 대외불균형이 심화되고 통화 가치 또한 급락해 '금융 위기설'이 고개를 들었지만, 금융위기에 빠질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아시아 금융위기설의 배경
먼저 보고서는 원유 및 식료품 급등세로 인플레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의 무역수지가 급속히 악화되고 자국통화가 급격히 절하돼 아시아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과 인도의 중앙은행은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으며, 대만과 싱가포르, 대만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자국통화 절상을 가속화하는 등 치솟는 물가와 환율을 잡기 위해 고심하는 중.
문제는 이들 국가의 경제가 둔화되고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데 있다.
실제로 최근 일본 다이와종합연구소, 모간스탠리, HSBC 등은 정부의 정책적 한계와 동(Dong)화의 실질실효환율 고평가 등을 근거로 들면서 베트남의 위기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기관은 6월말 기준으로 NDF환율(12개월)이 현물시장 환율 대비 21.1%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동화의 절하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필리핀의 경우엔 외채 규모가 외환보유액을 상회해 대외지급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 전문가들, "금융위기 가능성 낮다"
이번 한은의 보고서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아시아에서 금융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위기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베트남은 최근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일시적 어려움에 불과하다는 낙관론이 우세하다고 한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 해외 거주자의 본국 송금, 공적개발원조(ODA) 등 자본 유입이 지속 됨에 따라 대외지급능력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무역수지 적자가 수출 둔화가 아닌 수입 급증에서 기인한 만큼 하반기 이후 정부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무엇보다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상황과 비교할 때 아시아 주요국의 대외지급능력, 환율제도, 역내 금융협력 등이 크게 개선돼 금융위기 발생이 주변 국가로 전염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율제도 측면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많은 국가들이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로 이행함에 따라 시장을 통한 대외불균형 완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