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전일종가대비 3.09달러 급락한 127.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부로 만기를 맞은 8월물은 9월물로 교체된다.
WTI 근월물은 127.05달러에서 거래를 시작 128.60달러까지 오르기고 했지만 전날 종가에서 5달러 이상 떨어진 배럴 당 125.63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지난 6월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에 비해 3.06달러, 2% 이상 떨어진 배럴당 129.5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멕시코만에 형성된 열대성 폭풍 돌리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날은 돌리가 주요 석유시설을 피해갈 것으로 예보돼 수급우려가 가라 앉으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폴슨 재무장관 역시 강한 달러가 국익에 부합한다고 발언해 달러 주요통화대비 일제히 반등했다.
또한 미국 상원 의원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몇몇 대형사들이 원유 선물이 과도하게 사들이는 것을 규제하는 법안을 신설하는 것에 찬성해 유가 안정을 도왔다. 또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일부 투기세력이 원유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해 투기 세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TF팀은 내부보고서를 통해 유가 급등은 수급에 따른 펀더멘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산하 ITF(Interagency Task Force)에서 투기 여부를 감시하기 때문에 투기로 인해 유가를 시스템적으로 변화시킨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필 플린(Phil Flynn) 앨러론트레이딩사의 석유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이례적으로 원자재, 특히 석유 쪽을 안전도피처로 활용했던 헤지펀드 등 투기자금이 석유시장에서 빠져나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광범위한 경기가 약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주식시장 탈피를 유도해 초반에는 유가 상승에 기여했지만, 체계적 위기감이 줄어들자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는 주제가 부상하는 등 이 시장도 점차 펀더멘털을 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