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한 데다 다른 기관들까지 이를 이어 환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로 마감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90%로 전일대비 0.16%포인트 하락,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5.95%로 0.17%포인트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58틱 상승한 105.28에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를 이끈 것은 재정부의 변동금리부국고채(FRN) 발행 계획과 파워스프레드 발행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정부가 변동금리부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고 IRS페이를 통해 이를 헤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IRS 리시브(매수)+채권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외국인들이 이를 언와인딩해 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
재정부가 변동금리부채권을 발행하면서 IRS 페이로 헤지를 하게 되면 기존의 채권 금리가 IRS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이를 반대로 생각해 'IRS리시브+채권 매도'를 취했던 기존의 포지션을 꺾은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본드-스왑 금리 역전 폭은 다소 완화됐고 IRS 장단기 금리 차도 축소됐다.
또 파워스프레드가 발행돼 'IRS페이+채권 매수'로 선물 매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현물과 선물 중 어느 물건을 더 담았는 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다른 기관들도 손절성 환매에 가담할 수 밖에 없어 시장은 막판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은 장중 내내 매도 포지션을 유지했지만 외국인의 이 같은 매수로 1178계약을 순매수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어 보험과 투신도 환매에 나서면서 국채선물의 반빅 넘은 급등세에 동참했다.
반면 은행의 경우 5597계약의 선물 순매도로 장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포지션을 구축했다.
다만 이들의 매수가 과연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여전히 유가와 환율 불안에 따른 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긴축 스탠스는 변한 게 없는 만큼 이들의 매수세로 장이 얼마나 살아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것.
시중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외국인이 이처럼 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은 IRS커브 플래트닝에 베팅했던 것을 꺾었기 때문으로 많이들 이야기가 돌았다"면서 "다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외국인들이 이렇게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미국 시장에 변동이 생기는 것을 미리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스왑딜러는 "외국인이 기존의 IRS 리시브 포지션을 꺾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아직 변동금리부국고채 발행 시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거기에 베팅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워스프레드 발행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 때문에 장 막판에 더욱 강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이어 "여전히 시장이 롱추세인 것 같지는 않다"면서 "환율과 유가 등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