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태 학습효과…“리스크관리능력 향상 덕”
- 하반기, 조달비용상승•수수료인하 영향 경고등
‘길거리 카드 모집하는 데 헛돈 썼나?’
신용카드사들간의 과당경쟁으로 카드모집인까지 다시 등장, 그 수도 크게 늘어나는데, 발급되는 카드수는 그대로인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가계신용위험에 우려가 커져가는데도 카드채권연체율이 개선되는 일까지 나타나고 있어 최근 시장의 관심인 신용카드사들간 과당경쟁발(發) 경영악화가 실상과는 다른 진단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금리가 오르며 조달비용이 상승하면서도, 지난해 인하한 수수료수입 감소 압박이 나타나는 하반기에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정된 회원 놓고 경합…카드 발급매수 정체
10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모집인수는 3만6765만명으로 지난해 말 3만6295명에 비해 조금 늘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2만8407명, 2005년 2만2755명 등과 비교하면 1년새 1만여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에 같은 기간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2005년 8291만장 2006년 9115만장으로 늘었다가 2007년 8957만장으로 감소, 올해 3월에 9067만장으로 조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 연체율(1개월이상 연체, 대환대출 포함, 겸영은행+전업카드사)도 개선돼 올 3월말 2.66%로 지난해 말 2.80%에 비해 0.14%p 하락했다. 2006년말에는 3.95%, 2005년말에는 6.93%였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서비스실 김영기 팀장은 “카드사태후 불량회원을 거르고 한도와 회원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며 “수익이 높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줄어든 것만 봐도 카드사들이 철저히 리스크관리를 한다고 볼 수 있어 위기징후가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마케팅이 과열되는 게 문제일 뿐, 카드사위기론은 과잉반응”이라고 했다.
실제로 신용카드업계는 과거에 비해 훨씬 까다로운 잣대로 소득, 재산, 결제능력 등을 판단해 발급을 해주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코어링시스템으로 신용관련 정보를 종합해 분석한 후 발급한다”면서 “발급전에 실제 사용여부까지 물어본다”고 말했다.
◆수수료인하•비용상승…하반기 구름
결국 한정된 회원을 놓고 카드사가 뺏고 빼기는 사투가 벌어지는 셈이다.
그 중심에 무이자할부 서비스확대 등 신용판매시장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감독당국이 최근 중점적으로 관찰하는 두 가지가 무리한 경품제공 등을 통한 카드모집과 지나친 서비스제공으로 손실 발생하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게다가 하반기에 신용카드사들이 경영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인하한 수수료로 인해 수익감소가 나타나는 시점이 하반기고,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금리상승으로 조달비용증가가 예상돼서다.
또 18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서민경제가 어려운 것을 이유로 추가적인 수수료인하 요구를 할 경우 신용카드사들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금감원 김영기 팀장은 “그동안 요인들이 하반기에 나타날 전망으로 카드사들이 부담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