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당국이 시장의 환율 상승 심리를 꺾기 위해 강력한 매도개입을 연일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정유사 등 에너지 관련사들의 기본적인 달러수요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지속된 탓에 이들의 역송금 관련 달러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급락했다가도 다시 반등을 시도는 패턴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도 당국의 달러 매도개입이 강하게 지속되고, 한은과 정부 당국의 구두개입도 이어지면서 장중 1000원 밑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시 1000원을 바로 회복하는 등 달러 수요가 여전히 존재력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이 딜러포지션에 대해 롱포지션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만약 시장의 딜러나 역외 포지션이 롱이었다면 반등 시도가 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국이 작심하고 한은까지 가세된 마당에 시장에서 롱을 쥐기가 쉽지 않다"며 "역외 역시 최근 1057원대 고점에서 50원 이상 급락하는 강력한 개입 상황에서 롱포지션을 유지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당국이 포지션을 파악하면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시장에서 롱을 쥐는 것을 보고 환율상승심리가 크다고 판단한다면 이는 다소 잘못된 파악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유가 급등, 경제 펀더멘탈 약화 등으로 환율 상승 심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정유사나 은행 차입, 역송금 수요 등 결제쪽에서 달러 필요성이 계속 크고, 개입으로 달러가 떨어질 때 매수할 시점으로 보고 매수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정부나 한은의 강력한 개입은 불안심리를 완화시키고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최근 해외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조선중공업 등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또는 현물 헤지 매도를 불러들여, 시장의 일방적인 달러 매수세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수급상이든 심리든, 펀더멘탈이든 달러 수요가 우세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국의 개입이 성공할 지 관건은 시장의 환율 상승 심리를 완화시켜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를 불러들일 수 있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 및 실제 매도개입으로 장중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1000원을 회복한 가운데 전날보다 27.80원 급락한 1004.9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