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위기감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미국 수요 전망이 후퇴하자 다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일일 유가 낙폭이 1991년 1월 이후 최대 폭에 달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5.33달러, 3.8% 급락한 배럴당 136.0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인터컨티넨털거래소(ICE)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일대비 5.47달러 하락한 배럴당 136.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35.50달러가 저점으로 기록됐다.
이날 유가는 1991년 1월 17일 유가 급락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WTI 근월물은 장중 135.14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주 목요일 기록한 145.29달러 사상 최고치에서 이틀간 6.4% 하락했다.
당초 멕시코만 정유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던 올 허리케인 1호 버사(Bertha)가 이 지역은 피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내년까지 미국 석유수요가 보합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일부 국가들의 유가 비상대책 등과 함께 시장의 수요 감소 우려를 자아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고점을 지난 것인가라는 질문도 제기하고 있으나, 하루 이틀 하락으로 강세장이 끝날 것이란 식으로 생각하기는 이르다며,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매트 지먼(Matt Zeman) 라살퓨처스그룹(LaSalle Futures Group)의 수석딜러는 "강세장 랠리가 종료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발터 짐머만(Walter Zimmerman) 유나이티드에너지의 대표는 "큰 폭의 조정은 불가피했고 134달러 선에 형성된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면 시장의 정서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아직 강세장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