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7월 환율전망: 정책적 구심점 형성 여부 주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이번달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 속에서 국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등 경제 펀더멘탈 약화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의 꾸준한 상승세와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 그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 등으로 대외요인 악화에 따른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3%대로 하락하고 물가 5%대 급등, 내수 악화와 고용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 하락, 원화 채권가격 하락, 그리고 국내 주가 하락 등 ‘트리플 약세“(Triple Weakness of Financial Market) 현상이 만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쇠고기 파동’으로 대별되는 소통을 비롯한 민주적 리더십이 실종되면서 정책 중심이 서지 않는 가운데 ‘쇠고기 고시’ 이후 '촛불집회‘를 멈추게 하기 위한 ’강제적 공권력‘이 동원되면서 사회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18대 국회 개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 여당이 국내 정치용 카드로 ‘경제 위기’ 또는 ‘석유 위기’론을 설파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위기론을 서슴지 않게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구태의연한 퇴행적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간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이 엄중한 구조조정의 고통을 인내하면서 사회적 양극화라는 희생을 감수했으나, 이같은 양극화 해소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경제사회적 통합을 이루겠다는 정책의지를 굳건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하반기 성장 둔화와 물가 급등, 내수 부진과 고용 악화 등으로 경제 펀더멘탈이 악화되고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경상수지 적자 전환 우려 등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비롯한 원화 자산을 팔고 해외로 나가려는 상황에서 정부 집권 여당의 위기를 부추기는 듯한 행태는 국내는 물론 국제금융사회에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등 정치권의 지도부 구성이 이뤄지고 18대 국회 개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전면 쇄신 이후 경제팀을 비롯한 내각 등 인적 쇄신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민주적 리더십과 더불어 정책적 구심점이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7월중에도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여름철 해외여행 증가 등에 따른 서비스 수지 악화 등에 따른 외환수급상의 상승요인들이 만발한 상태에서 환율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하반기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와 민생안정,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둔 정부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집권 여당의 정책적 구심정 형성 여부와 정부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에 따라 상승폭이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국제유가 상승세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배럴당 146달러선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144달러선으로 반락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나 수요측 요인 우려감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달에도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글로벌 증시의 약세는 국내 증시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과 맞물려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당국의 환율 상승 저지 의지가 어느 정도 선에서 가능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전고점인 1060원선이 당분간 환율에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또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불안감이 어느 정도 진정될지가 환율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발표한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비롯한 초유가 대응 에너지 절약 대책을 강력하게 시행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당장 경제펀더멘탈이나 시장수급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들의 인플레 인식에 영향을 미칠 경우 그에 따른 정부의 외환시장이나 거시경제 운영 기조에 나름대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6일 오후 6시 30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7월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22.30~1068.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원/달러 환율은 1022.30~1068.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10.00원, 최고는 103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60.00원, 최고 1075.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무리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1010원 아래로는 가기 힘들고 전고점 부근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는 점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이동운 과장은 "이전 1050원대 후반이 외환당국의 개입선이었고 이 선에서는 일정부분 저항이 나올 수는 있다"며 "1050원대 후반을 넘어서면 1080원은 쉽게 돌파될 것으로 보이고 외환당국의 개입여력이 쉽지 않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매매주체들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변수는 역시 국제유가 상승

지난주말 국제유가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제공될 인센티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뉴욕시장 종가대비 143.70달러까지 2달러 가량 급반락했다.

최근 유가의 연이은 사상최고치 행진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유가는 수요요인으로 인해 급등한 만큼 이러한 요인이 급격하게 개선되지 않는한 급등세를 막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은 국제유가가 200달러 선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국제유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벌인다는 전제를 버려두긴 힘들다.

또한 최근 미국 금융주들의 신용위기 재부각은 글로벌 증시의 조정으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는 수급상 문제 때문에 지속적으로 계속 오를 것이다"며 "휴가철을 맞이해서 유류 수요가 많은 시즌이 돌아왔고 지정학적 불안이 겹쳐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환율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고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글로벌 증시 안 좋아지고 외국인은 주식 매도세를 강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지난달 외환시장: 개입우려보다 달러수요가 우세했던 한 달

지난달 외환시장은 10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49.00원까지 상승폭을 넓혀가다 월말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조금 줄여 104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월초에는 당국의 개입여파로 1010.40원까지 하락폭을 넓혀가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거래레벨을 올려가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은 꾸준했다. 한때 122달러선까지 하락했지만 139달러선까지 올라서면서 7월들어 국제유가가 140달러선 이상으로 올라서는데 영향을 끼쳤고 국제유가 급등이 증시 약세와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로 이어지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넓혀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의 환율 상승 저지에 대한 의지도 분명했다. 6월초부터 기획재정부 최중경 1차관은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햘을 동원하겠다는 표현을 쓰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고 연이은 구두개입과 달러 실개입은 환율은 일정부분 끌어내렸다.

월말에는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의 연이은 구두개입과 당국의 실개입으로 환율 상승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한층 높아졌지만 1040원선으로 아래로 떨어뜨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일부에서는 외환당국의 잇따른 개입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당국의 개입 여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달 환율 움직임은 과연 달러 매수세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당국의 개입 여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전초전 양상을 보였다.

당국이 달러 매수 흐름을 당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단은 압도적이다. 꾸준한 환율 상승흐름과 당국의 싸움은 이번달에도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는 암시를 강하게 던졌던 지난 한달이었다.


◆ 7월중 최대 쟁점: 매도개입 불구 환율은 지속 오름세 이어가나?

지난 2일 외환당국은 장막판 20여 분간 40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환율을 고점대비 10원 넘게 끌어내렸다.

그렇지만 이내 그 다음날 부터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펼치기 시작해 결국 지난 4일에는 종가기준으로 2년 8개월만에 1050원대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1050.40원으로 마감했다.

이제는 달러 매수 요인과 당국의 개입이 어느 정도 선에서 절충을 이룰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을 통해서도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시장에 심어줬지만 환율흐름을 하락세로 되돌리기에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이제는 개입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당국이 당분간 지켜보면서 환율 레벨이 최대한 어디까지 올라서는지를 지켜보고 이후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개입을 해도 효과가 예전에 비해 떨어져 당국은 일보 후퇴해 방어레벨을 높일 수도 있어 보인다"며 "1050원대에서 방어하려면 지금 상황에서 힘들고 이런 이유로 인해 당분간 당국이 환율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선물 이진우 부장은 "환율을 돌려세울 의지도 능력도 없이 단행되는 빈번한 달러매도 개입이 더 지속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진정으로 시장이 당국의 역할을 요구할 때가 조만간 찾아올 수 있기에 역내외 투기세력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의미없는 개입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1차적으로 보고자 하는 1065원까지의 추가상승 이후 장세를 당국도 시장참여자들도 확인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고 의견을 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겠으나 수요 우위의 시장 상황에 따라 점차 개입 레벨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개입 효과의 약화와 부작용이 부각될 경우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외환시장 개입에서 금리인상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은행권도 이제 당국이 매도개입을 할 경우 이를 달러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플레이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역외쪽이 달러 매도 개입이 나타났을 때 달러를 저가에 매수한다는 인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이에 동조해 국내 은행권도 이러한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당국이 현재 시점에서 매도 개입이 효과가 없다고 본다면 레벨을 조금 지켜본 후 개입에 나설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제는 국내 외환시장이 달러 매수요인과 외환당국의 밀고 당기기 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상승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환율이 전고점인 1050원대 후반을 뚫고 갈 수 있을지, 레벨을 어느 정도 선까지 올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