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정부의 정책기조가 '물가안정'으로 잡히고,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강만수 재정부 장관까지 '물가 및 민생 안정'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후 개입 멘트에 줄곧 '물가안정'이 들어갔었다.
그렇지만 27일 최종국 국장은 "정부는 환율의 급변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의 지나친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물가 안정' 부분은 제외됐다.
이에 대해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환율이 장중 10원 이상이나 급등하는 등 급변동한 데 따른 단순 변화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그보다는 '물가 안정'이라는 표현이 정책 목표를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당국의 태도를 너무 쉽게 노출한 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갖게 한다.
아울러 지난 IMF 연례협의에서 IMF과 당국의 개입에 대해 변동환율제도 유지, 과도한 변동성 완화(Smoothing) 차원의 제한적인 개입을 권고한 것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느냐는 해석도 더해진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안정 등 명시적으로 밝힌 것에서 개입 멘트를 바꾼 것은 잘한 일"이라며 "환율 정책이 물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또 물가 안정을 희망한다고 해도 명시화할 경우 시장과 심리게임에서 지고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IMF 연례협의에서 IMF가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smoothing) 제한적인 개입을 권고한 바 있다"며 "이같은 권고도 개입 멘트가 바뀌는 데 일정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