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강연에서 "신용리스크 관리를 무차별적 여신회수로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사업성과 성장성에 문제가 없으면서 일시적으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여신을 회수하는 것은 금융기관 스스로 좋은 사업기회를 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여윈 준마와 살찐 준마를 구별하는 심사능력을 갖춰, 역선택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신용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며 "여신실행단계부터 사후관리에 이르는 신용평가 프로세스의 적정성을 재점검하고 질적으로 보완해 선진적 여신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고유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은행권 대출이 상당한 규모에 달하고 있다"며 "고유가와 경기둔화로 가계 및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돼 신용리스크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가처분소득 대비 채무부담비율이 악화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 부담률(DSR)은 지난 2005년 15.3%, 2006년 19.3%, 2007년 20.2%로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금융기관들은 정상상황에서의 유동성뿐만 아니라 위기상황에서의 유동성, 그리고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올 3월말 현재 금융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전년말의 1.2%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전년말 1.0%에서 1.2%로 올라서는 등 올해들어 일부 건전성관련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적정성에 대해서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올해들어 은행 및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소폭 떨어졌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은행의 경우 수익성(ROA)도 지난 2006년 1.13%에서 지난해 1.1%, 올 1분기 0.89%로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규모나 수익구조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하고 전문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력과 규모에서 선진 금융회사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있고 수익구조도 은행은 예대마진, 증권사는 중개수수료 중심이어서 부가가치 창출 능력도 미흡하다"며 "우리도 금융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