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채가 늘어나면서 비금융부문부채를 명목GNI로 나눠 계산한 비율도 2.19배로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가계 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또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이 늘어나면서 금융산업의 발전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이 9.02배를 기록,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기업부문의 부채는 993조2000억원으로 한 분기 전보다 53조2000억원 늘어났다.
전분기대비 증가율로는 5.7%를 기록, 2003년 1/4분기 통계편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업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2/4분기 3.7%의 증가율을 보인 후 3/4분기 3.0%로 증가율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다시 4/4분기에는 3.7%, 올해 1/4분기에는 5.7%로 증가세가 계속 뜀박질하고 있다.
기업부채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들의 운전자금 대출이 증가한 데다 기업들의 M&A 자금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석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으로 기업들의 운전자금 대출이 증가했고 기업들의 M&A 자금 대출 역시 늘어나 기업대출 증가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인수합병 자금 대출에 대해 그는 "금호아시아니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4조원의 자금 수요가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기업부채가 증가한 부분이 컸다"고 덧붙였다.
기업부채가 늘어나면서 비금융부문부채를 명목GNI로 나눈 비율이 2.19배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1/4분기 2.07배, 2.10배, 2.11배, 2.14배로 지속적으로 높아진 후 올해 1/4분기 2.19배까지 올라가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태석 팀장은 "예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비금융부문부채/명목GNI 비율이 늘어났지만 이번의 경우 기업부채가 미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부채의 증가세는 여전했지만 그 폭은 다소 둔화됐다.
개인부채는 올 1/4분기 757조6000억원으로 한 분기 전보다 17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기비 대비 증가율은 2.4%를 기록했다.
개인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2/4분기 2.9%를 기록한 후 3/4분기 2.3%로 증가세가 다소 줄어들었으나 4/4분기 3.1%의 증가율을 보인 후 올해 1/4분기 증가율이 2.4%로 다소 둔화됐다.
개인부채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반면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70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707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잔액은 828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4% 증가했다.
금융산업의 발전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금융자산잔액/명목GNI)도 지난해 말 8.88배보다 상승한 9.02배를 기록했다.
김태석 팀장은 "금융연관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그 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되면서 금융자산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