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 의장은 멕시코시티의 한 컨퍼런스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금융 위기의 최악의 순간은 지났거나 조만간 지나갈 것"이라며, '명백한 반전(pronounced turnaround)'란 표현을 사용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번주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이 "최근 한달 사이 경기가 크게 악화될 위험은 줄어들었다"고 한 것고 같은 울림을 가졌다.
이날 그린스펀은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는지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도 소개했다. "리보(Libor)와 오버나잇인덱스스왑레이트(OIS) 사이의 간극이 지난해 8월 8일 기록한 0.25%포인트 정도로 줄어들면 위기가 종료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보는 런던 은행간 대출 금리를 말하는 것이고, OIS는 거래자들이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어느 정도로 예측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이날 리보와 OIS 간극은 0.69%포인트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4월 기록한 0.90%포인트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참고로 이 간극은 지난 5년간 평균으로 보면 0.19%포인트에 불과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발언에 대해 전화로 통화한 결과, 그린스펀이 "아직은 위험이 크게 저평가되었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지난해 8월 초 혹은 그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린스펀은 금리인하 등이 소매시장을 부양했으며 경기가 현저한 회복탄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 동시에 멕시코를 비롯해 세계 경제가 식량 가격 급등으로 인해 파괴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가운데 그는 유가와 식량 선물 가격 상승에 투기가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국제유가는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린스펀은 여전히 주택시장이 관건이라며, 주택가격이 안정될 때까지는, "아마도 올해 연말까지는" 금융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수년간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시험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인플레 파이팅을 위해 화폐 공급을 억제하다보면 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