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급등하던 달러화는 국제유가가 이틀 급락 이후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금융, 운송업종주를 중심으로 급락, 3월 하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물론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 이하 연준) 모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공방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가 이틀간 달러화 대비로 3년만에 최대 폭 하락하자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
재무증권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연준의 베이지북(Beige Book)은 "미국 경제 상태는 여전히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해 달러화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달러화지수는 전일종가대비 0.39포인트, 0.53% 하락한 73.26을 기록했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10일 1.5466.... 107.41.... 166.14.... 1.9542.... 1.0415.... 94.56
11일 1.5549.... 106.81.... 166.13.... 1.9630.... 1.0310.... 94.68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유가 급등이 달러화 약세를 이끈 일차적인 요인이라는데 외환전문가들은 별 이견이 없었다.
그 다음 달러화에 타격을 준 것은 도널드 콘(Donald Kohn) 연준리 부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기는 했어도 어느 정도 인플레는 용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는 소식이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정책 관계자의 발언에 불확실성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외환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엔/달러는 107엔 위에서 출발했다가 106.54엔까지 하락했다. 나중에 낙폭을 다소 줄여 106엔 후반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엔/유로는 166엔 초반선으로 하락하여 출발, 저점을 165.65엔 고점은 166.68엔으로 큰 변동성을 기록한 후 166엔 위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유로는 1.5508달러에서 출발해 꾸준히 상승해 1.558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고점에서는 상승 폭을 약간 줄인 1.55달러 중반선을 기록했다.
지난주 쟝-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유어겐 슈타르크(Juergen Stark) ECB 정책 이사가 "일련의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않다"고 발언해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상 관측을 억누르려는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발언으로 달러/유로는 런던시장에서 한때 1.544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약세에 대해 주로 기술적인 요인이 작동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앤드류 샤베리아(Anderw Chaveriat) BNP파리바 외환전략가는 "유로화가 너무 과매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유가 및 상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위험도피가 강화되면서 엔화 및 스위스프랑 등을 매수하는 캐리 청산 움직임도 일부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