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년물 금리가 이틀만에 무려 0.54%포인트 급등한 것은 전례없는 변화로, 시장 참가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조만간 금리인상으로 전환할 것임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음을 드러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최근 경기가 크게 악화될 위험이 줄었다"고 발언한 것이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동요는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재료가 되기는 했지만, 채권 전문가들조차 이 같은 급격한 변화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2년물 금리가 장중 2.95%까지 상승하며 연초 고점(1월 2일 3.10%)에 접근했고, 이 가운데 올 3월까지만 해도 208bp에 달했던 2년/10년 스프레드는 이날 119bp(베이시스포인트=0.01%p)까지 줄어들었다.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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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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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일 1.88(+0.05). 2.71(+0.33). 3.39(+0.21). 4.00(+0.09). 4.63(+0.01)
10일 2.00(+0.12). 2.92(+0.21). 3.56(+0.17). 4.11(+0.11). 4.7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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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연이틀 금리 급등을 보면서 윌리엄 오도넬 UBS 수석채권전략가는 "대대적인 항복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물론 이 같은 시장의 부산을 이끈 것은 연준의 태도다.
스캇 지워츠 리먼브러더스 채권전략가는 "2년물 금리가 2.9% 선까지 오른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난감하다"며, "이게 금리인상 전환에 대한 시장의 가격 매기기 방식인 듯 하다"고 말했다.
연방금리선물 시장의 변화가 극명했다. 장중 3/4분기 중, 즉 8월 혹은 9월 회의에서 0.50% 포인트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이 28% 반영되었고, 연말까지는 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확신에 가까울 지경이었다.
지난 주말 실업률 급등에 따른 경기 우려는 온데 간데 없어진 모습이다.
월요일 밤 전달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은 이론적으로는 경기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조하는 것이었지만, 또한 경기 대폭 악화 가능성이 최근 줄었다거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동요를 강하게 저지할 것이란 발언은 정책 초점이 성장에서 물가 쪽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식품 및 에너지 물가 상승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창출했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강경파의 선두에 선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연준이 인플레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현재와 같은 취약한 경기 여건에서 금리인상을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시장이 너무 과민반응한다는 지적이다.
찰스 코미스키 HSBC증권의 美국채담당 공동수석은 "시장은 앞으로 거시지표 결과야 어찌되든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클 판드 바클레이즈 금리전략가는 "시장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물가 뿐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유동성과 경기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리먼의 지워츠 전략가는 "연준이 너무 성장에서 물가 쪽으로 초점을 급격히 전환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현실적인 충격이 되어 버렸다"고 불평했다.
조지 곤클레이브 모간스탠리 수석국채전략가는 "연준은 충분히 유동성을 공급했고 또 금리도 상당히 낮췄다고 보기 때문에 추가적인 완화는 불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최근 발언 기조의 변화는 결국 정책기조의 균형잡기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