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로 6월 대란설들이 나돌고 있는 때여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초 시행 후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의 가입율이 여전히 저조해 협약 적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달 27일 대주단 협의회 사무국은 가입하지 않은 81개 금융기관에 공문을 보냈고 오는 16일 설명회를 통해 협약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 증권·자산운용사 협약 가입 '나몰라라'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강원지역 한 건설사에 1년간 채무유예를 해주기로 한 협약 적용 사례가 나온 이후 두개 건설사에서 추가로 신청을 해왔다. 그러나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의 채권이 포함되면서 결국 협약 적용이 무산됐다.
가령 협약을 적용해 기한연장을 신청했던 A건설사의 경우 대상 채권을 갖고 있는 10개 금융기관 가운데 6곳만이 협약에 가입돼 있고 4곳은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금융기관이다.
따라서 주채권금융기관을 비롯한 6개 금융사만이 협약을 적용하는 경우 자칫 리스크를 몽땅 져야 할 것을 우려해 섣불리 협약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6곳이 기한을 연장해주는 경우 나머지 4곳은 '무임승차'를 하게 되고 자칫 채권을 회수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신청을 했던 이들 두개 건설사에 대해 협약을 적용해 공동으로 채무유예를 해주지 못했다. 개별 기관간에 약정을 통해 연장하도록 했다.
협약 시행 초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 197개 가운데 97개기관이 가입했고 최근 대한생명보험 등이 추가로 협약에 가입하면서 116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81개 기관은 여전히 협약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주단협의회 사무국은 지난달 27일 이들 금융기관에 협약가입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고 이달말까지 답신을 요청한 상태다. 오는 16일엔 또다시 설명회도 진행한다.
협약에 가입한 금융사 한 관계자는 "특히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다른 증권사 등의 가입여부를 지켜보는 등 눈치만 보고 있을뿐 선뜻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건설사, 자칫 부정적 인식 생길까 신청도 꺼려
대주단 협약 적용이 미진한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건설사들의 신청도 부진하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 분위기가 괜히 협약 적용을 신청했다가 업계에 자칫 부정적으로 소문이 날까 우려하고 있고 또 막상 신청해도 가입률 부족으로 기한연장이 안될 수도 있어 더욱 신청을 꺼리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대주단 협의회는 협약 적용대상이 부실징후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이지만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엔 PF대출이 많은 은행과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협약신청에 대한 당위성 등을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시장에 알려 적극적으로 건설사들이 신청하도록 하고 또 금융기관들의 협약 가입율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식 집계된 미분양 주택은 13만가구에 달한다.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달 건설사들들의 회사채 만기도 대거 돌아오면서 6월 위기설까지 돌고 있는 형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