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자넷 옐렌(Janet Yellen)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역 재무설계 컨퍼런스에 참석, 지난달까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올해 후반까지 미국 경제가 다시 완만한 확장세로 회복되는데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렌 총재의 발언은 지난 13일 공식 연설 때와 비교할 때 별다른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참고로 그녀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다.
이날 연설 및 질의응답을 통해 옐렌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사실을 인정했다. 비록 금융시장 여건이 다소 개선되었다고 말했지만, 신용위기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과 당국의 대응이 경제적 우려의 중심에 있음도 수긍했다.
그녀는 "나는 경제가 올해 하반기 어느 시점에선가는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또한 이 같은 전망을 둘러싼 위험 요인들이 큰 것은 맞다"며, "특히 세 가지 요인들, 즉 금융시장 혼란, 주택 경기 그리고 상품가격 등의 불확실성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연준의 금리인하 영향은 하반기에 좀 더 강력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지만, "올해 경기 둔화로 인해 실업률은 더 올라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에서 낙관적인 부분은 "수출이 강력하다는 점"이라고 옐렌 총재는 말했다. "이는 지난 수년간 해외경제의 성장세가 왕성했으며 또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미국 제품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옐렌 총재는 물가 압력에 대해서는 연준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압력이 우려스러운 것은 시장의 투기보다는 펀더멘털한 경제적 힘들에 의한 것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로 진입했다고 볼 근거는 거의 없다"며, "임금이 전체적으로 볼 때 안정적이고 생산성도 아직 건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녀는 "경기 약화로 인한 고용시장 및 생산활동의 간극이 확대될 경우 앞으로 물가 압력이 좀 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옐렌 총재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게 가는 것을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물가를 제대로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서는 "아직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멀지만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희망의 조짐들이 있다"고 전제한 뒤, 위기가 이번처럼 강력했던 것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장 규율이 느슨해진 것이 일차적이지만, 연준 등 금융당국 또한 상황에 뒤처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 대목에서 옐렌 총재는 "연준은 위험이 발전하고 또 전개되는 것을 어느 정도 놓친 부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투자자들이 미국 달러화 자산을 매도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달러자산 시장은 매우 유동성이 풍부하고 또한 여전히 재무증권 시장이 안전도피에 적합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