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지난주 목요일 장중 135.09달러를 기록,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고유가는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있는 소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제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 시장을 괴롭혔던 글로벌 신용경색이 물러난 자리를 인플레이션이 차지하면서 시장에 또다시 불확실성이라는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고유가로 인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엔-캐리 포지션 청산이 지속된다면 이 역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스위스프랑(Sfr) 대비로도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그동안 환율 변화를 주도하던 주요국 금리전망은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유가 변동에 따른 증시의 향방이 관심사다.
유가 급등은 미국 증시 하락과 유로 강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달러화 가치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역시 전적인 원유수입국인 것을 감안하면 유가 상승은 엔화에도 약세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연말까지 긴축정책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란 시장의 기대는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현상이고 유로존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달러화의 상승시도를 상쇄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중요 거시지표인 내구재주문과 소비자신뢰지수, 신규주택판매 지표는 여전히 약세가 예상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단기적으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엔/달러는 102~103엔선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발언이 엔/달러에 움직임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유동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일본 쪽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27일 오전 8시4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101.60~104.80엔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The 3rd Currency) 담당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넷째주~5월 마지막주(5.21~5.28) 엔/달러 환율은 101.60~104.8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의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와 비교할 때 저점과 고점이 각각 0.80엔 그리고 0.82엔 낮아졌다.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0.00엔, 최고는 102.50엔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 최저는 104.50엔, 최고는 105.50엔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종통화 전문가들의 이번주 엔/달러 방향 예측은 상승 혹은 하락 그리고 박스권 장세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하락 방향을 제시했지만 일부 전문가는 지난주와 같이 레인지장세를 전망했고, 또다른 한 명은 제한적 상승 시도를 예상했다.
엔/달러 하락 쪽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미국 증시 강세는 '베어마켓 랠리'였다고 규정하고, 지난주와 마찬가지도 이번주 미국 증시가 유가 급등 속에 조정을 겪을 것이고 이에 따른 위험회피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02~103엔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 같은 지지선이 뚫린다면 100엔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태세를 취하면서 달러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엔/달러 상승 시도를 예상한 딜러는 일본의 펀더멘털한 지표들이 계속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미국 증시 하락과 미국 거시지표 약세 등 엔화 강세 요인이 존재하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엔/달러가 제한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지표나 혹은 다른 이슈에서 큰 악재나 호재 등 돌발변수가 없다면 큰 변화가 없이 조용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도 있었다. 이 전문가는 최근 유가 급등이 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지만, 환율에는 이미 어느 정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인플레 우려가 글로벌 현상이기에 향후 환율 판도를 좌우할 정도로 큰 충격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 지난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102.40~105.62엔 전망
지난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글로벌 외환 시장의 환율 움직임과 일치했다. 지난주 엔/달러 환율은 유가 상승에 따른 증시 향방에 따라 좌우됐다. 특히 유가 상승에 미국 증시 하락 그리고 이에 따른 달러 약세와 유로 강세가 눈에 띈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단기적으로 금리인상을 멈출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준은 1980년대초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을 보이던 저성장과 고물가라는 '딜레마'에 직면, 올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가 반등 추세여서 위험보유성향이 강화되며 105엔을 넘어 106엔선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장세를 미리 짚는데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