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통위 후 국고채 지표 금리는 하룻만에 0.24%포인트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가지고 채권시장이 베팅을 해오던 만큼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과 이에 대한 코멘트는 마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효과나 다름 없었다.
(이 기사는 12일 오전 8시 50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금통위의 이 같은 결정으로 시장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그 만큼 신중해졌다.
경기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 맞지만 한은 총재가 연말까지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만큼 경기에만 초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주 채권금리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지표금리가 금통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기준금리 5%를 볼 때 현재 5.20-5.30%의 국고채 금리가 적정 레벨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물가상승 압력의 주범으로 지목된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아래에서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도 채권금리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이번주 국고채 3년 금리 5.13-5.30% 예상…"금리 인하 기대감 못 버린다"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국고채 금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13-5.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주 국고채 3년물 금리 종가인 5.22%에서 아래로는 0.09%포인트, 위로는 0.08%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5.20-5.37%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 지난주 종가인 5.29%에서 아래로 0.09%포인트, 위로는 0.08%포인트 열어 뒀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모두 위보다는 아래로 금리 폭을 열어 놓아 금리 하락 가능성을 조금 더 시사했다. 그러나 하락과 상승 폭이 비슷해 채권금리가 박스권 레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전반적으로는 아직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상승세 둔화가 지표가 점차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추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닫아 놓았지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과 실물경제는 또 다른 문제로 평가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경기선행지수가 꺾인 시점이 6개월 차로 뒤처져 이제부터 경기둔화가 시작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도 결국에는 경기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쳐 경기둔화가 점차 가속도를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 사람들은 조심스럽지만 기준금리가 시점의 문제일 뿐 결국에는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은 총재, 경기보다는 물가에 초점…"부담이네"
그러나 지난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우려를 표명했듯 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이전과 같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높을 것이란 전망이 지난 4월 금통위 때에도 있었지만 3/4분기에는 한국은행의 소비자물가 목표 상한선이 3.5%안에는 들어올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이번 5월 금통위에서는 수정됐다.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은 지속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이 제시된 것.
경기상승세 둔화와 물가상승세 지속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재료가 팽팽히 맞선 상황이 지난 4월과 같지만 5월 금통위에서는 물가상승세 지속에 한은이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향후 경기둔화보다는 물가상승세에 더욱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한은의 변화된 스탠스로 채권금리가 급격하고도 큰 폭으로 조정된 만큼 이번주에 추가로 채권금리가 상승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에서 더 올라가거나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할 경우 채권금리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