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평가는 최근 우리경제가 내수 부진 속에 고유가 등으로 물가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9일 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유가 등으로 물가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세계경제 둔화,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유가 및 교역 조건 악화 등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경기 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재정부의 판단이다.
◆ 물가, “5월 소비자물가 4% 수준 전망”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4.1% 상승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 상한선인 3.5%를 5개월 연속 넘어섰다.
또 7개월 연속 3%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물가 급등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재정부는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및 전년도 기저효과에 의해 크게 상승했고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요금도 상승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도 일부 품목이 크게 상승하는 등을 나타냈고 근원물가도 3.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재정부는 5월 소비자물가도 국제 원유 및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국제유가는 미국 및 세계 경제동향과 나이지리아 등 지정학적 요인 등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 4월 경상수지, 3월에 비해 적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
재정부는 3월 경상수지는 운수수지 흑자확대와 여행수지 적자축소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적자규모가 축소됐지만 4월 경상수지는 3월에 비해 적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수출증가세가 확대됐으나 3월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했던 일시적 요인의 소멸과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적자를 확대할 전망에 따른 것이다.
◆ 소비, “3월 소비 다소 회복, 1/4분기 작년 4/4분기에 비해 둔화”
3월 소비재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판매 호조에 힘입어 다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를 비롯해 가전제품, 컴퓨터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렇지만 준내구재는 의복, 직물 등의 판매부진으로 17개월만에 소폭 감소했다.
전년동월비 신용카드 사용액(3월 25.5%->4월 19.4%)은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고 백화점(6.7%-> 4.3%) 및 할인점(2.8%-> 0.2%) 매출도 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국산자동차 내수판매는 증가세는 3월 5.9%에서 2월 11.4%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재정부는 “4월 소비재 판매는 소비속보지표 등을 감안할 때 증가폭이 3월에 비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4월 중 소비자 기대지수가 증시 회복, 총선직후 경제상황 호전 기대 등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고유가 지속, 고용여건 악화 등 소비심리 제약요인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 설비투자, “부진한 모습”... 수출입, “무역수지 5개월 연속 적자”
올해 1/4분기 설비투자의 경우 전기대비 0.1% 감소해 부진한 모습이고 3월 설비투자추계는 반도체 장비, 정밀기기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신기기 및 운수장비 등의 투자증가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선행지수인 건설수주는 3월에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1/4분기 전체로는 29.5% 증가에서 3.9% 감소로 크게 감소하는 모습이다.
재정부는 올해 4월 수출입에 대해서는 “고유가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의 수입증가로 인해 0.4억달러 적자를 보였으며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수출호조에 따라 적자폭이 빠르게 축소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5월 수출은 중국, 중동, ASEAN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두자리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초과하는 현상은 5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4월 광공업생산 “추세적인 증가세 이어갈 듯”
3월 광공업생산(기존의 산업생산)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증가율(전년동월비 10.0% 증가)을 보이며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재정부는 4월 광공업생산도 수출증가에 힘입어 추세적인 증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해 전월(5.9%)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재정부는 “4월 서비스업 생산은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과 생산 소득지표간 괴리가 제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 해외경제,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유가 영향으로 하방위험 확대"
재정부는 세계경제에 대해 “주택부문 침체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유가의 영향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중국 등 신흥 개도국들의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세계경제 수요둔화를 보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고 주택경기 위축과 고용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부진상황은 여전하다”면서도 “최근 신용경색 진정 조짐, 세금환급의 경기진작 효과등을 감안할 때 향후 미국경제는 급격한 침체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전망”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