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으로 고생하는 와중인 지난해 7월 폐암에 걸렸고 지난 4월 4일 뇌졸중 증세로 서울 현대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유족은 딸 김영주(62)씨와 사위 김지하(67) 시인. 빈소는 서울 현대아산병원이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9일이며, 장지는 경남 통영 미륵산 기슭으로 정해졌다(☎02-3010-2631).
박경리 선생은 지난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1955년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월간문예지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토지', '파시', '김약국의 딸들' 등을 내놓았으며, 무엇보다 한국 문학과 작가 세계의 정신적 지주이자 젊은 학도들의 자애롭고 든든한 후원자로서 존경을 받았다.
특히 지난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6년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는 8.15 광복 이후 한국 문단이 거둔 최고의 수확으로 꼽힌다는 평가이다.
토지는 모두 21권에, 원고지 분량만 3만여장에 이르며, TV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ㆍ가극ㆍ창극 등으로도 제작됐다.
1996년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보관문화훈장ㆍ월탄문학상ㆍ현대문학 신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편 박경리 선생은 지난 1980년 강원도 원주로 내려가 정착했으며, 이후 1999년 토지문화재단을 세운 뒤 스스로 농사를 지으며 작품활동을 해 왔으며, 후배 작가들에게 창작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