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화기금 참여국인 '아세안+3(한국•중국•일본)'의 자금 분담금 비율은 아세안이 20%, 한•중•일이 80%로 정해졌다.
다만 한국•중국•일본 내의 분담금 비율과 재원의 운영 방식은 확정되지 않아 AMF의 설립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에서 "AMF의 설립재원 규모가 800억달러로 확정됐다"면서 4일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통화기금은 현재 ‘양국간’ 통화스왑 거래를 통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아세안+3’의 13국 간 ‘다자간’ 협약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즉 금융위기가 온 국가가 일대일 방식으로 한 아시아 국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아닌 ‘아세아+3’ 회원국이 자금이 필요한 아시아 국가에 지원할 자금을 한자리에 모여 ‘다자간’에 협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는 "지금까지는 기금이 필요한 국가와 이를 제공하는 국가 '양자간'의 통화스왑 거래가 이뤄졌지만 향후에는 이 기금에 공동출자한 '아세안+3' 13개국간의 '다자간' 협의를 통해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AMF의 설립재원 규모가 확정됐지만 한국.일본.중국의 분담금 비율은 3개국 간의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내년 우리나라와 태국이 공동 의장을 맡는‘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로 연기됐다.
그러나 분담금 비율은 이들 3국의 향후 AMF에 관한 사안의 결정권을 좌우하는 만큼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내년에 이를 확정 지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따라 AMF의 설립 자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해 보인다.
신 국제업무관리관은 "한.중.일 간의 분담금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비율이 높으면 그에 비해 결정권이 높아지는 만큼 3개국간의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어렵다"면서 "이의 비율은 내년 우리나라와 태국이 공동의장이 되는 '아세안+3 회의'에서 점진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통화기금(AMF)은 아시아 국가들이 각국의 외환보유액을 이용, 공동 재원을 조성해 아시아 금융위기 발생시 자금을 공급해 주는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이다. 현재는 ‘양자간’ 통화스왑 계약에 머물러 있는 단계이나 향후에는 아세안+3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로 발전해 나가는 계획에 있다.
한편 이날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의 '뉴 로드맵'도 추인될 것으로 보인다.
ABMI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이 미국 등 역외 시장으로 투자되는 것을 막고 실질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아시아국가에 자금이 공급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새로운 로드맵에는 ADB(아시아개발은행) 내의 펀드를 이용, 신용보증기구를 만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등급이 낮아 투자하기 곤란한 회사채 등에 국민연금, 보험(우리나라 예) 등의 공적자금이나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지급보증해 준다는 것.
또 채권발전을 위한 공급확대, 수요촉진, 규제 개선, 인프라 개선 등 4가지 주제를 가지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심층 논의하는 프로세스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ADB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출국길에 오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ADB 연차총회 전에 개최되는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ABMI의 뉴 로드맵을 추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