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나 한국은행에서는 4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가 3.9%로 급등하고 있고 경기는 아직 그런대로 버티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사는 10일 오전 7시1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에 있지 않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물가불안을 더 강조할지, 경기하강 리스크를 더 강조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기의 하강리스크보다는 물가불안을 더 강조했었다. 그래서 기준금리인하 기대감이 금리에 반영돼 있던 채권시장에서는 실망감으로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4월 금통위가 끝난후 이성태 한은총재는 어떤 말을 할까?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최근 발언으로 볼 때 경기 보다는 물가 걱정을 더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3월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
다만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내수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국민들의 피부경기는 최근 나빠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가파르게 떨어져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한국은행 총재로서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취임하자 마자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어제 18대 국회의원 299명을 뽑는 총선은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해 과반을 가까스로 넘겼다.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경게 살리기'에 올인할 가능성이 있다.
성장지향적인 인물들이 많이 포진한 정부에서는 자연스럽게 물가 보다는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가를 책임진 중앙은행의 총재로서는 상당히 고단한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그래서 이 총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물가불안을 강조하면서 경기의 하방리스크도 강조해 5월이후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일부 열어놓는 절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고개를 들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런 기대감을 지난 8일 어느정도 선반영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3%로 기준금리 5.00%에 바짝 다가섰다.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 4월은 아니더라도 5월이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인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기대감을 이 총재의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 총재가 아닌 정부 쪽에서 뒷받침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총재가 이명박 대통령과 코드를 맞출 경우 시장은 이 총재의 발언에 더 둘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은 이 총재와 정부의 발언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면서 채권금리가 출렁거릴 수도 있다.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95-5.1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