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문형민기자] 현대자동차가 8일 중국 2공장 가동과 함께 최초의 중국형 전략차종인 아반떼(중국명 '위에둥'(悅動))을 내놓았다.
'위에둥'(悅動)은 고객에게 주는 생활과 운전의 즐거움(悅), 다이나믹한 디자인과 개성(動)을 표현하는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위에둥 개발은 지난 2006년 11월 베이징모터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모터쇼에서 일본의 도요타는 '뉴 코롤라'를 내놓았다. 일본에 내놓은지 불과 한달만에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선보인 것이다. 중국이 미국에 이어 자동차 판매 2위 국가로 자리매김하자 도요타가 전략적인 결정을 한 셈이다.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뉴 코롤라'의 세련된 외관은 중국 고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도요타의 브랜드 밸류를 업고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다. 도요타는 구형 코롤라를 단종하지 않고 가격 차별화를 통해 준중형급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는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시장 공략 상품 전략을 획기적으로 전환했다. 일부 사양 변경으로는 도요타 등 선진업체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중국형 모델을 개발에 나선 것이다.
◆"중국 고객 기호에 맞게 크고 화려함 강조"
현대차는 2006년 베이징 모터쇼 후 중국형 모델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본사 중국전문가, 중국 법인 주재원, 현지 컨설팅업체 등이 참여해 소비자 의식조사, 성능 조사, 현지인의 디자인 품평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본격 디자인 개선 및 차체, 성능개선 등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프로젝트 명은 'HDC'. '아반떼(프로젝트명 HD) 차이나(China)'로서 중국형 모델임을 의미한다.
중국 청화대 교수, 중국 공업디자인협회 인사, 언론계 자동차 전문 기자 등 업계, 학계, 언론계 전문가들을 디자인 품평과정에 참여시켰다.
본래 아반떼(HD)에 투입된 개발비용에 650억원(5억위안) 및 13개월이 추가로 투입됐다.
위에둥은 현지 소비자 및 자동차 전문가와의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디자인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유럽형 스타일에 현지고객 특성에 맞게 크고 화려함을 강조한 중대형차 이미지가 느껴지게 했다.
차체 길이, 넓이, 높이가 아반떼XD보다 각각 17mm, 50mm, 60mm 크게 설계됐으며, 도요타 코롤라 보다도 각각 2mm, 15mm, 5mm 더 길어 넓은 실내공간이 확보됐다.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 후드와 차체 높이를 높이고 대형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보다 크게 변경했다.
고급스러움을 증대시키기 위해 반짝이는 크롬 내장형 리어 가니쉬와 보석 느낌의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했으며 계기판에 블루 조명 등을 사용해 세련됨을 더했다.
아울러 젊은층의 기호를 고려해 내∙외관 스타일을 다이내믹하게 변경하고,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색상도 국내에서는 적용하지 않는 홍색과 짙은 커피색 등을 추가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새롭게 개량된 알파-1.6ℓ와 베타-1.8ℓ 두종류의 엔진을 적용, 연비를 8% 개선하고, 동력성능도 강화하는 등 전부문에 걸쳐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와는 차별화를 확실히했다.
모델을 최종 확정하기 앞서 자동차 전문기자단을 비롯한 자동차공업협회, 대학교수진 등 중국 자동차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품평회의 반응은 중국형 아반떼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여줬다.
코롤라와 비교해 외관 이미지가 앞서고, 제원, 실내공간, 성능 등에서도 비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베이징현대는 위에둥의 현지 판매가격을 아반떼XD보다 10%~11% 정도 높은 10만 ~13만 위안으로 책정했다. 가격 책정은 HD와 XD의 병행판매에 있어 두 모델 모두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
현대차는 위에둥의 출시 가격을 안정화 시키고, 택시모델로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익성과 철저한 이미지 관리를 통해 브랜드가치를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베이징 현대는 중국 승용차 산업수요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위에둥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15만대까지 물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스포티팩 모델도 추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