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리서치 및 컨트롤러 외부전문가 채용
[뉴스핌=원정희 기자] 우리은행이 IB(투자은행) 및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해 내부 손절매 단서조항을 축소하고 책임을 강화하는 등 관련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한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미국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로 4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후 추진되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적절한 시기에 투자자산에 대한 손절매를 하기 위해 내부규정에서 나열한 단서조항(예외조항) 등을 축소시키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규정에 따라 손절매 기준이 있지만 유동성이 급격히 부족하거나, 시장이 회복되는게 확실시되는 경우 등엔 계속보유하도록 단서조항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조항들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손절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 있어 이 조항들을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계속보유하는 경우 그동안 사업본부장 전결로 처리하고 사후보고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리스크협의회의 사전 심의조항을 넣거나, 손절매 책임관계를 명시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IB담당 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주 안으로 손절매 관련 내부규정을 개정해서 리스크총괄부와 협의한 후 지주회사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딜 다이어리(거래 일지)'를 전산으로 작성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 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즉 각종 딜의 접수에서부터 진행상황 등을 일지로 적어 데이터베이스화 하면 현재 관련 직원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나중에 해당 딜에 대해서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팀장, 부서장, 본부장 등이 다이어리를 열람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또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할 때 각종 채권이나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리서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 담당 전문인원을 외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또 기존엔 변호사 등을 통해 딜의 법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체크했지만 앞으로는 법뿐 아니라 파이낸스쪽을 더 강화하기 위해 파이낸스를 전문적으로 통제·체크할 수 있는 'IB컨트롤러'를 외부 공모를 통해 뽑는다.
이들 외부전문인력을 통해 리서치와 리스크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11월엔 기존의 리스크심의회와 별도로 'IB리스크심의회'도 새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IB본부 부행장, IB사업본부 소속 부장 5명, IB심사부장 등이 참여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CDO관련 투자로 인해 435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와관련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은 "IB분야의 여러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점들이 발견됐다"며 "이를 보완해 다른 사업부문보다 리스크관리 체제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