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메모리(Elpida Memory Inc.) 대표이사가 4월부터 공급가격을 20% 인상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카모토 대표는 이날 "컴퓨터 제조사들에게 4월 상반월 동안 10%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하반월에도 다시 10% 추가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통보할 것"이라며, "이는 향후 12개월 내에 회사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엘피다의 계획은 UBS나 맥쿼리(Macquarie Group) 등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메모리 가격이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감안한다면 돌발적인 것이다.
하지만 사카모토는 "지금 가격에서는 그 누구도 수익을 낼 수 없다. 이제는 가격을 올릴 적절한 시기가 되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3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도쿄 주식시장에서 엘피다의 주가는 무려 8% 급등한 3510엔에 거래됐다. 회사 주가는 올들어 9.5% 하락한 상태였다.
이번 엘피다의 움직임은 최대 경쟁자 삼성전자에게도 제품 공급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까지 D램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엘피다, 키몬다(Qimonda), 난야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는 물론, 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대만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지난 해 12월 기록한 512메가 D램 가격 사상 최저치인 개당 88센트보다도 3센트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2007년에만 가격이 85%나 폭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