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해 3월 20일 우여곡절 끝에 전경련 회장으로 선출된 조석래 회장(사진)이 20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재계는 그 동안 조 회장이 '말 많고 탈 많았던' 전경련을 대체로 무난히 이끌어 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업 '프렌들리'한 새 정부가 출범한 것과 관련, 전경련의 향후 역할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전경련 및 조 회장의 행보도 그 어느때 보다 의욕적이다. 조 회장은 지난 5일 정병철 신임 부회장 취임식에서 "전경련은 재벌 그룹만의 단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우리 회원사는 재벌과 4대 그룹뿐만 아니라, 200여 개가 넘는 회원사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200여개 넘는 회원사가 고객인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는 조 회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전경련이 그 동안 주요 재벌기업들만의 '사교모임'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대한 불만과 함께, 향후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은 자체 혁신도 과감히 추진중이다. 전경련은 올해 들어 전략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규제개혁팀과 미래산업팀 등을 각각 새로 만드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최근 취임한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향후 전경련의 역할과 관련 "국가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변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조 회장 및 전경련의 변화노력에도 불구, 여전히 '조석래號'의 과제는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의 참석율을 높이고, 회장단들 사이의 화합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LG반도체 빅딜'건으로 수 년째 전경련에 발길을 끊고 있는 LG 구본무 회장과,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전경련을 떠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을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최근 납품단가 인상 문제로 붉어진 중소기업들과의 관계 설정 문제, 비정규직 문제 등에도 전경련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전경련도 변화된 시대에 맞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가적 관심사인 사회통합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국민들은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