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향상 큰도움 공감 속 "중앙회역할 중요" 지적
설립 36년만에 저축은행업계가 야심찬 도전에 나섰다.
업계 전체가 사용하는 공동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발표를 계기로 체크카드와 수표업무까지 개시해 ‘시드머니뱅크(Seed Money Bank)’로 자리잡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대형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업계 전체가 해당하는 큰 사업인 만큼 중앙회가 얼마만큼의 구심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사들 공동브랜드 동참에 난색…이유 있네
우선 업계의 공동브랜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대형사의 경우 독자적으로 브랜드와 서비스를 구축했는데 공동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소형사가 자신들이 구축해 논 이미지에 편승한다는 불만이다.
솔로몬, 토마토,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같은 대형사들은 독자적인 브랜드와 서비스를 갖추기 위해 점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많은 투자를 해온 게 사실이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에 못지않은 서비스를 구축해 이미지향상에 사력을 다했고, 당시엔 “저축은행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비아냥에도 독자적인 브랜드구축에 안간힘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비슷한 간판까지 달면 “소형사와 다른 게 뭐냐”는 일부 대형사의 불만이다.
◆체크카드 낮은 수익 폭 수표활성화도 만만찮네
체크카드와 자기앞수표의 활용 정도도 의문시된다. 업계들이 신용대출 등으로 고금리대출상품을 취급하는데 체크카드에 비중을 두겠느냐와 카드발급기 설치 등 초기투자비용대비 수익성이 의문시된다는 것이다.
중앙회가 내건 “5년내 체크카드 회원 500만명 확보”에 비아냥을 무시못할 정도다.
서울의 한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체크카드발급을 이미 시작했다.
계좌만 은행의 것으로 하고 카드발급업무 등은 신용카드사가 맡는 구조. 관건은 수익배분으로 가맹점 수수료는 전액 신용카드사로 들어가고 고객들의 수수료는 저축은행으로 돌아가는 데, 이게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즉 체크카드를 발급해도 수익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하에서 체크카드와 수표발행이 되는데 여기에 가입돼 있지 않은 대형사들은 추가로 비용을 들여 전산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추가 부담까지 져야 할 판이다.
고객들이 저축은행의 자기앞수표를 신뢰할 지도 우려된다.
과거 수협에서 수표를 발행할 때도 신뢰성에 의문을 품은 고객들이 찾지 않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수표와 저축은행의 수표를 모두 비치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회는 관계자는 “공신력이 강화돼 시중은행 수준의 신뢰기반이 구축될 수 있다”면서 문제없다는 주장이다.
18일 간담회장에서 김석원 회장은 “통합브랜드, 체크카드 및 자기앞수표발행으로 새로운 변화와 출발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한 대형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중앙회가 초기 문제점을 잘 해결해 성공시킬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