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베어스턴스 사태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금전적 손실 및 평판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증권업 PI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구조화금융 시장의 위축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 허대훈 애널리스트는 18일 '베어스턴스 사태와 증권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증권주에 대해 매수관점을,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우선 베어스턴스발 파장에 대해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부정적 요인이 존재한다고 압축했다.
그는 "베어스턴스가 발행한 채권과 관련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6년 6월 국내에서 발행한 3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채권 중 현재 2억 달러 규모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증권사의 경우 외화 표시 채권 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4%(07.12월말 기준)로 미미하기 때문에 투자목적으로 본 채권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ELS헷징 파트너로서 베어스턴스와의 파생상품 거래 가능성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현재 감독원에서 정확한 거래규모에 대해 집계 중이지만 지난 14일 기준 거래 규모는 20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국내 파생증권 시장을 감안할 때(33조원, 06년 기준) 규모 면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베어스턴스의 인수 법인인 JP모간 체이스에서 파생상품 계약을 인수 할 가능성이 높고, 설사 베어스턴스의 실사 과정에서 JP모간 체이스로의 피인수가 무산된다 하더라도 국내 증권사는 ELS를 자체적으로 운용하면 되기 때문에 금전적 손실 및 발행사로서 평판 훼손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증권업 PI투자에 대한 우려 제기 가능성, 구조화 금융 시장 위축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를 뒀다.
허 애널리스트는 "베어스턴스 사태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의 직접적인 피해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향후 증권업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먼저 증권업의 차기 주요 수익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PI(Principal Investment) 투자가 갖는 위험성에 대해 재고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 투자 목적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은 자산규모 3954억 달러, 자기자본 118억 달러(07.11월말 기준)의 대형 투자은행을 최초 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지 불과 1년 만에 파산에 이르게 할 정도로 무서운 것이며 이는 국내 증권사의 PI투자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권업 장래에 대한 또 하나의 우려사항은 내년 초 자통법 시행과 함께 증권사의 설계 가능 유가증권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구조화 금융 관련 유가증권의 설계 및 중개는 증권업의 주요한 수익 모델이 될 전망이었지만 국내에서 관련 시장 형성이 용이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증권업종에 대하여 대형사 중심의 장기 매수 관점은 유지하나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출발한 전반적인 미국 신용경색 위기가 당국의 극복 의지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의 파산으로까지 이어짐에 따라 국내 증권업 주가 역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급요인 뿐만 아니라 지수 조정 및 회전율 하락으로 지난 1월 이후 KOSPI 일평균 거래대금 수준이 07년 10월 고점인 10.6조 원의 절반 수준인 5.1조 원에 머물고 있고, 뮤추얼 펀드 설정 잔고 역시 3월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증권업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